부산-김해경전철 눈에 취약…한때 운행중단

부산-김해경전철 눈에 취약…한때 운행중단

입력 2012-12-28 00:00
수정 2012-12-28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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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들 승강장서 장시간 ‘덜덜’…경전철 운영사 늑장 대처

지상 10m 높이에서 운행하는 부산-김해경전철이 눈에 취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남부지방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부산시와 김해를 오가는 경전철 운행이 첫차인 오전 5시부터 6시30분까지 1시간30분간 전면 중단되는 사태를 빚었다.

눈 때문에 경전철 운행이 전면 중단되기는 개통 이후 처음이다.

이날 김해에는 적설량 7㎝가량의 눈이 내렸다.

부산-김해경전철운영㈜는 사상역과 가야대역 선로 전환기에 눈이 쌓여 선로 변경을 제대로 하지 못해 일시 운행 중단 사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경전철은 이날 오전 6시30분 김해 가야대역에서 첫차가 운행을 시작했다.

두 번째 열차는 무려 30분이나 지난 오전 7시에 거북이 운행을 재개했다.

이날 오전 10시20분까지 경전철 배차간격도 평소 출근시간대보다 무려 4배나 긴 15분으로 늘어졌다.

이때까지 경전철은 김해 가야대역~수로왕릉역, 수로왕릉역~김해대역, 김해대역~부산 등구역, 부산 등구역~사상역까지 4개 구간으로 나눠 수동운전으로 단선 운행을 했다.

승객들은 열차운행 중단 사실을 모른 채 추운 승강장에서 1시간 넘게 발을 동동 구르며 떨었다.

경전철 운영사는 이날 많은 눈이 내릴 것이라는 예보가 있었는데도 비상근무나 비상대기 등과 같은 조처를 하지 않았다.

운영사의 무성의한 늑장 대처도 승객들의 비난이 샀다.

승객 김모(43·회사원·김해시 부원동)씨는 “열차운행 중단 및 비상 운행 상황에 관한 어떤 안내방송도 없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날 김해에는 도로에 눈이 쌓여 곳곳이 통제되면서 버스와 택시 대신 경전철을 이용하려는 출근 승객들이 몰려 승강장이 북새통을 이뤘다.

경전철운영사는 눈이 내리는 동안 셔틀운행 방식으로 구간을 나눠 단선으로 비상 운행을 하다가 오전 10시20분부터 정상 운행을 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승객들에게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

한편 부산-김해경전철은 지난 9월 제15호 태풍 ‘볼라벤’이 몰고 온 강풍으로 운행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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