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노조 70% 찬성 가결
현대자동차 노조가 13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파업 찬반투표가 가결될 전망이다. 노조는 오전 8시부터 전체 조합원 4만 5000여명을 상대로 찬반투표를 실시, 오후 9시쯤 개표에 들어갔다.현 노조 집행부는 지난해 임금협상에서 12차례 파업을 벌여 역대 최대인 1조 6000억원 규모의 생산 차질을 빚은 강성이다. 지난해처럼 처음엔 2∼4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이다 회사로부터 만족할 만한 방안을 얻을 때까지 강도를 높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노사와 노동계는 9월 첫째주까지 부분파업을 병행한 노조의 투쟁이 이어져 둘째주가 타결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한편 기아자동차 노조가 12일부터 경기도 광명 소하리공장 등 전국 5개 지회 조합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파업 찬반투표는 투표에 참여한 조합원 70.7%가 찬성표를 던져 가결됐다. 투표에는 재적 조합원 3만 486명 중 2만 6393명이 참여했다. 이에 따라 기아차 노조는 조정기간을 거쳐 오는 20일부터 합법적인 파업을 할 수 있다. 기아차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기본급 13만 498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월급제 개선, 사내하청 정규직화 등 20여개 항목을 사측에 제시했으나 협상이 여의치 않자 지난 6일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7일 중노위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2013-08-14 1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