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조사받던 20대 사기범 수갑서 손 빼내 도주

경찰 조사받던 20대 사기범 수갑서 손 빼내 도주

입력 2013-08-14 00:00
수정 2013-08-14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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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혐의로 체포돼 경찰 조사를 받던 20대 남성이 수갑에서 손을 빼내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4일 경기도 부천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34분께 이 경찰서 피의자 대기실에 있던 이모(21)씨가 경찰서 밖으로 달아났다.

이씨는 당시 왼쪽 손목에 수갑을 찬 채 조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던 중이었으며 나머지 수갑 한쪽은 대기실 철제 의자에 채워진 상태였다.

경찰은 이씨가 손목을 수갑에서 빼내 달아났다고 밝혔다. 이 경찰서 1층 형사계 사무실 내 대기실에는 이씨 외 주취자 2명이 함께 있었다.

이씨는 20여 차례의 인터넷 물품 사기 혐의로 지난해부터 지명수배된 상태였으며 이날 오전 1시 20분께 부천시 원미구 상동의 한 PC방에서 순찰 중이던 파출소 직원들에게 붙잡혔다.

이씨는 자신을 수상하게 여긴 경찰관들이 수배자 조회를 하려 하자 조회기를 파손하고 달아나려다가 공용물 손괴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이씨는 이날 오전 3시 55분께 원미경찰서로 인계됐다.

경찰은 이씨가 도주할 당시 형사계 사무실 내에 직원들이 있었지만, 도주 상황을 목격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도주 후 15분이 지나서야 이씨가 사라진 사실을 알고 전직원을 비상소집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피의자 대기실이 형사계 사무실 안쪽 끝에 있는데 이씨가 책상 뒤쪽으로 몰래 빠져나가 당시 직원들이 도주 상황을 미처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180㎝의 키에 70㎏으로 마른 편이다. 도주 당시 검은색 계통의 등산복을 입고 있었으며 더벅머리를 하고 있다.

경찰은 인근의 부천 오전·소사 경찰서를 비롯해 서울지방경찰청과 인천지방경찰청에도 공조 수사를 요청한 상태다. 또 버스·택시 승강장과 지하철역 주변에 강력팀 소속 형사들을 집중적으로 배치하고 주요 도주로를 차단한 채 이씨를 쫓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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