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갑서 손 빼내 도주한 20대 사기범 검거

수갑서 손 빼내 도주한 20대 사기범 검거

입력 2013-08-14 00:00
업데이트 2013-08-14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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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혐의로 체포돼 경찰 조사를 받다가 수갑에서 손을 빼내 달아났던 20대 남성이 만 하루도 안돼 붙잡혔다.

경기도 부천 원미경찰서는 14일 오후 4시 15분께 부천시 원미구 심곡동의 한 모텔에서 투숙 중이던 사기 혐의 피의자 이모(21)씨를 체포했다.

이씨는 경찰에 체포될 당시 여자친구와 함께 있었다.

앞서 이씨는 이날 오전 5시 34분께 이 경찰서 피의자 대기실에 있다가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경찰서 밖으로 달아났다.

당시 이씨는 왼쪽 손목에 수갑을 찬 채 조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던 중이었으며 나머지 수갑 한쪽은 대기실 철제 의자에 채워진 상태였다.

경찰은 이씨가 손목을 수갑에서 빼내 달아났다고 밝혔다. 이 경찰서 1층 형사계 사무실 내 대기실에는 이씨 외 주취자 2명이 함께 있었다.

이씨가 도주할 당시 형사계 사무실 내에 직원 4명이 있었지만, 도주 상황을 목격하지는 못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도주 후 15분이 지나서야 이씨가 사라진 사실을 알고 전 직원을 비상소집했다.

경찰은 이씨가 도주한 이후 인근의 부천 오정·소사 경찰서를 비롯해 서울지방경찰청과 인천지방경찰청에도 공조 수사를 요청했다.

또 버스·택시 승강장과 지하철역 주변에 강력팀 소속 형사들을 집중적으로 배치하고 주요 도주로를 차단한 채 이씨를 쫓았다.

경찰은 이날 오후 숙박업소를 수색하던 중 숨어 있던 이씨를 체포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새벽 시간에 도주해 잠을 자기 위해 모텔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20여 차례의 인터넷 물품 사기 혐의로 지난해 지명수배 상태였던 이씨는 이날 오전 1시 20분께 원미구 상동의 한 PC방에서 순찰 중이던 파출소 직원들에게 붙잡혔다.

이씨는 자신을 수상하게 여긴 경찰관들이 수배자 조회를 하려 하자 조회기를 파손하고 달아나려다가 공용물 손괴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돼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이씨를 상대로 도주 동기와 이후 행적 등에 대해 추궁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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