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녹조 다시 증가…민주당 의원들 “보 없애야”

낙동강 녹조 다시 증가…민주당 의원들 “보 없애야”

입력 2013-08-28 00:00
수정 2013-08-28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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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경보 등급이 한 단계 낮아지는 등 기세가 한풀 꺾였던 낙동강 녹조가 이번 주 들어 다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무경 낙동강유역환경청은 28일 4대강 사업현장을 찾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민주당 국회의원 4명에게 이 같은 내용을 설명하고 “조류경보에 준하는 수준으로 취·정수 관리를 하도록 통보했다”고 밝혔다.

신계륜 환노위원장, 은수미·장하나·한명숙 의원 등 환노위 소속 민주당 의원 4명은 이날 녹조 발생 원인과 식수안전대책을 점검하려고 본포취수장, 낙동강 창녕함안보, 칠서정수장을 차례로 방문했다.

창녕함안보 구간은 올여름 조류가 이상증식해 낙동강유역환경청이 지난달 30일 조류경보를 발령했다.

조류경보는 클로로필-a 농도(기준치 25㎎/㎥)와 남조류 세포수(㎖당 5천개)가 동시에 2회 연속으로 기준치를 초과할 때 발령된다.

20일 넘게 조류경보가 이어지다가 조류 세포 수가 경보기준 아래로 감소한 지난 23일부터는 ‘출현 알림’으로 한 단계 낮췄다.

그러나 8월 22일 ㎖당 920개에 불과하던 남조류 세포 수가 지난 26일에는 ㎖당 1만344개까지 관측되는 등 낙동강물이 다시 녹색을 띠기 시작했다.

이날 본포취수장과 본포교 주변 낙동강물은 조류경보 때와 마찬가지로 마치 녹색 페인트를 풀어놓은 것처럼 녹조 띠와 녹조 알갱이가 맨눈으로도 쉽게 관찰됐다.

수자원공사가 관리하는 본포취수장은 낙동강물을 끌어와 정수과정을 거쳐 하루 12만t을 창원공단 기업체 등에 공급한다.

수자원공사는 취수구까지 녹조 띠가 들어오는 것을 막으려고 펌프로 낙동강 물을 끌어올려 강물에 분사하는 방법으로 녹조 띠를 취수구 밖으로 밀어내고 있었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올해 녹조 발생 원인으로 강물의 체류시간과 일조시간이 길어지고 비가 적게 내린 것을 꼽았다.

그러나 민주당 의원들은 일조시간과 부족한 강우는 자연현상인 만큼 막기가 어렵지만 강물의 체류시간이 길어진 것은 보가 생겨서 그런 것이므로 녹조를 해결하려면 보를 없애는 등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한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민주당 의원들은 환경부가 조류를 없애려고 올해 낙동강에 처음 띄운 조류 제거선을 직접 타보고 실효성이 있는지도 점검했다.

조류경보는 클로로필-a 농도(기준치 25㎎/㎥)와 남조류 세포수(㎖당 5천개)가 2회 연속으로 기준치를 초과할 때 발령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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