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경비함 기름값 없어 외상값만 306억원”

“해경 경비함 기름값 없어 외상값만 306억원”

입력 2013-11-20 00:00
수정 2013-11-20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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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경찰청이 경비함 유류비 예산 부족으로 매년 수백억원대의 기름을 외상으로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김영록(전남 해남·진도·완도) 의원은 20일 보도자료에서 해경청이 경비함 유류비 부족으로 외상으로 구매하고 이듬해 갚은 액수가 2010년 이후 총 1천69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해경이 유류를 외상 구매 후 이듬해 결제한 금액은 2010년 104억2천만원, 2011년 221억8천만원, 2012년 435억7천만원이다. 올해도 지난 9월 말 현재 102억원의 외상 대금이 있고 연말에는 306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해경은 유류비 절감을 위해 올해부터 중·대형 함정 순항 경비 비율을 10% 줄이고 경비함 근무 교대 때 속력을 시속 17.6노트에서 10∼15노트로 낮췄다. 해상종합기동훈련도 4일에서 2일로 줄였다.

김 의원은 해경의 유류예산 부족으로 해양사고 발생 때나 주변국과의 해양분쟁 때 효과적인 대응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독도·이어도 해역 경비 강화, 불법조업 중국어선 단속 등 해상경비 수요가 증가하는데 해경이 유류비 부족으로 외상 구매를 하고 훈련도 줄이는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유류비가 부족하지 않도록 당해연도 예산에 반영 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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