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개최 도시 영문 홈페이지 ‘엉터리’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도시 영문 홈페이지 ‘엉터리’

입력 2014-02-06 00:00
업데이트 2014-02-06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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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 망신 우려…시급히 개선돼야

강릉과 정선 등 2018 평창동계올림픽 때 일부 종목의 경기가 열리는 지자체는 물론 강원도 내 시·군의 영문 홈페이지에서 심각한 오류와 엉터리 표기가 드러나 국제적 망신이 우려되고 있다.

오탈자는 물론 잘못된 표현이 수두룩해 이른 시일 내에 바로잡는 작업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부산시 명예통역관인 오용웅(72)씨는 평창동계올림픽 때 설상과 빙상종목의 경기가 펼쳐지는 강릉시와 정선군의 인터넷 영문 홈페이지에서 엉터리 영문표기가 곳곳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활강 경기가 열리는 정선군은 매우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홈페이지 메인 화면 하단 주소에 Jeongseon County(정선군)가 아닌 Jeongseong country(정성국가)로 표기가 잘못돼 있다.

오 씨는 군내 지도인 Country Map도 County Map의 오류라고 밝혔다.

’모든 저작권과 권리가 정선군에 있다’는 Copyright by Jeongseon, All rights reserved는 뜻도 모를 단어인 Copyrinmt by Jeongseon, All rinmts reserved로 틀리게 표기돼 있다.

정선군수 최승준의 영문명인 Choi Seung Jun도 지난 2000년 7월 문화관광부(현 문화체육관광부)가 공포한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에 따라 Choi Seung-jun으로 바뀌어야 한다.

의회도 Jeongseon Congress가 아닌 Jeongseon local council의 오류다.

의회 역사에 있는 assembly는 council(의회)로, assemblymen은 council member(의원)로 모두 수정해야 한다.

2013년 8월 고시된 문화재청 문화재 명칭 영문 표기 기준 규칙에 따라 정선의 주요 관광지 가운데 하나인 Mt.GaRiWang은 Gariwangsan Mountain(가리왕산)으로, Jeong Am Temple은 Jeongamsa Temple(정암사)으로 각각 바뀌어야 한다.

이런 표기 원칙을 무시한 관광지 명칭은 강원도 내 시·군 대부분에서 드러나고 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때 미디어 촌과 선수촌이 들어서고 모든 빙상종목의 경기가 열리는 강릉시 영문 홈페이지도 일부 오류가 드러나고 있다.

2000년 7월 문화관광부(현 문화체육관광부)가 제정 공포한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에 따라 Choi Myeong Hee를 Choi Myeong-hee(최명희)로 수정해야 한다.

이름에서 드러난 이런 오류는 강원도 내 대부분의 시·군에서 발견됐다.

강릉의 역사를 소개하는 곳에서도 Shilla Dynasty(쉴라 왕조)는 Silla Kingdom(신라 왕국)으로, Choseon(초선)은 Joseon(조선)으로 각각 바로잡아야 한다.

이밖에 원주시는 대한민국 공식 국호인 Republic of Korea를 국적 불명의 R.O.Korea로 사용하고 있다.

동해시는 Transportation(교통)에서 Tran 다음에 s가 빠진 Tranportation을, Accommodations(숙박시설)은 m이 한 개 누락된 Accomodations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었다.

태백시는 주소 Gangwon-do를 Gangweon-do로 기본적인 철자조차 잘못 표기하고 있고, 삼척시는 Republic of Korea(대한민국)를 South of Korea(한국의 남쪽)로 표기하는 중대한 오류를 저질렀다.

이 밖에도 홍천, 철원, 화천, 양양, 양구군 등에서도 철자가 틀리고 표기원칙을 지키지 않는 오류가 대거 발견됐다.

오 씨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이 끝나면 이제는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는 데 강릉과 정선 등 올림픽 개최 도시는 물론 강원도 내 대부분의 지자체 영문 홈페이지에서 오류가 많아 세계적인 웃음거리로 전락하고 있다”며 “신속히 바로잡아 외국인들에게 제대로 된 길라잡이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나마 인제군은 영문 홈페이지를 운영하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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