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기름유출 이어… 反기업 역풍 불까 ‘끙끙’

GS 기름유출 이어… 反기업 역풍 불까 ‘끙끙’

입력 2014-02-14 00:00
수정 2014-02-14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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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산업현장 사고… 재계 반응

빙그레 공장 폭발사고로 재계는 잔뜩 긴장한 모습이다. 새 정부 출범 1년 만에 겨우 맞은 기업 우호적인 훈풍이 지난달 GS칼텍스 기름 유출에 이은 사고로 자칫 역풍으로 바뀔 수 있어서다. 하나의 사고가 올 6월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자칫 정치 쟁점화될 가능성도 있다는 우려다.

재계 고위 관계자는 13일 “정부와 국회가 추진하려는 환경 관련 법들이 기업 규제 쪽으로 기울지 않을까 염려된다”며 “과거 사례를 보면 반기업 정서가 금세 되살아날 수 있어 걱정되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석방에 이어 지난 12일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새로운 환경 규제로 기업 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하겠다”고도 약속했다. 기업들로선 낭보였다. 하지만 야권에서는 ‘기업 봐주기’라며 공세를 퍼붓고 있고, 기업에 불리한 환경 관련 법안들도 국회 논의를 앞뒀다. 당장 다음 주에 환경오염피해 구제 관련 공청회가 국회에서 열린다.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과 한경애 민주당 의원 등이 내놓은 관련 법안이 주제다. 자연환경 훼손까지 기업의 피해보상에 포함할지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잇단 사고가 이달 선고를 앞둔 이재현 CJ 회장과 최태원 SK 회장 재판에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두 기업은 신중한 입장이지만 6·4 지방선거를 앞둔 터라 국민 정서에 따라 정치권이 어떻게 돌변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2014-02-14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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