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놓친 김연아 착잡한 심경 음성에서도 드러나”

“금메달 놓친 김연아 착잡한 심경 음성에서도 드러나”

입력 2014-02-21 00:00
수정 2014-02-21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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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립대 조동욱교수, 경기 직후 김연아 인터뷰 음성 분석

판정 논란 속에 올림픽 2연패에 실패한 ‘피겨 여왕’ 김연아의 경기 직후 음성을 분석한 자료가 나와 눈길을 끈다.

충북도립대 생체신호분석연구실의 조동욱(56·반도체전자통신계열) 교수는 21일 석연찮은 판정으로 금메달을 놓친 김연아의 목소리를 분석해보니 평소보다 ‘강도’와 ‘피치’가 낮아 착잡한 심경을 그대로 드러냈다고 밝혔다.

에너지 크기를 나타내는 ‘강도’와 1초당 성대의 진동수인 ‘피치’는 즐겁거나 들뜬 기분일수록 높아진다.

김연아의 인터뷰 음성의 강도는 쇼트 프로그램 직후 65.077∼65.300㏈이던 것이 프리스케이팅 뒤에는 52.752∼53.993㏈으로 떨어졌다.

피치 역시 248.901∼251.114㎐에서 220.748∼240.951㎐로 하락했다.

조 교수는 “쇼트 프로그램 뒤에는 자신의 연기보다 낮게 나온 점수에 대한 걱정과 우려가 작용했고, 프리스케이팅 후에는 결과를 선뜻 받아들이지 못하는 착잡한 심경 등이 반영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김연아가 두 차례 인터뷰 모두 ‘아∼’와 ‘음∼’ 같은 감탄사를 여러 차례 사용했다”며 “이는 언어 심리학적으로 근심이나 우려하는 마음을 드러내는 것”라고 덧붙였다.

4년 전 밴쿠버 올림픽에서 ‘쇼트’와 ‘프리’ 직후 인터뷰에 담긴 그녀의 목소리 강도는 68.605∼69.241㏈, 피치는 283.735∼288.612㎐로 이번보다 월등히 높았다.

조 교수는 “세계신기록을 세우면서 금메달을 딴 밴쿠버 올림픽때와 이번 소치 올림픽에서의 김연아의 심경의 차이는 목소리에서도 확연하게 드러난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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