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행 유보 오거돈, ‘통큰 연대’ 언제까지 고수?

신당행 유보 오거돈, ‘통큰 연대’ 언제까지 고수?

입력 2014-03-05 00:00
업데이트 2014-03-05 16:55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무소속 시장은 당이 아닌 부산시민을 위한 것”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장관이 통합신당행을 미룬채 5일 부산시장 예비후보자로 등록함에 따라 향후 그의 행보에 전국의 관심이 더욱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여야 정치권이 부산시장 선거를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로 꼽고 당력을 집중하면서 오 전 장관의 거취는 선거전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오 전 장관은 이날 예비후보자로 등록한 후 부산지역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무소속 시민후보로서 그동안 표방해온 ‘통 큰 연대’ 구상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기존 정당들이 ‘통 큰 연대’를 잘못 해석하고 있다”며 “(내가) 무소속을 표방하다 보니 정체성도 없고 이당 저당 기웃거리는 사람으로 보는 모양인데 잘못봐도 한참 잘못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통 큰 연대’는 정치공학적 개념이 아니라 지방자치발전, 부산의 발전을 위한 정치이념적인 개념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나의 정체성, 가치는 부산발전을 위한 것 하나밖에 없고 그 발전을 위한 시장은 무소속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의 기성정당에 소속된 시장은 반쪽 시정만했지 시민전체를 대변하는 시장의 역할을 못했다고 진단했다.

정당의 입장이 아닌 시민전체의 입장에 서서 시정을 보고 진보와 보수, 지역의 모든 갈등을 아우르는 용광로 같은 역할을 하는 시장이 되려면 무소속 시장이 최선이라고 설명했다.

오 전 장관은 “무소속 시장의 길이 비록 어렵고 힘든 길이라 할지라도 가보려 한다”며 “무소속 시민후보 시장의 성공모델로 ‘통 큰 연대’ 개념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정당이나 신당에서 나를 ‘양다리’니 ‘간보기’니 비판하지만 (나는) 새로운 지방자치 발전의 대의명분을 내걸고 싸우는 것”이라며 “사실 비판을 더 많이 해주길 바란다. 그런 가운데서 오거돈이 살아나는지 아닌지 시민들에게 심판받고 싶다”고 심정을 털어놨다.

그는 또 지난 3일 안철수 의원 회동과 관련해서도 “’통 큰 연대’ 구상을 설명하고 이 가치가 실현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오 전 장관은 “무소속 시민후보의 ‘통 큰 연대’가 지금은 이상적인 것으로 보이지만 선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남아 있다”며 “현실의 벽에 부딪혀 만일 소신을 바꾸게 된다면 그때는 시민들의 뜻을 물은 뒤 결정할 것”이라 고 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핵무장 논쟁,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에서 ‘독자 핵무장’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북한의 밀착에 대응하기 위해 핵무장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평화와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반대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독자 핵무장 찬성
독자 핵무장 반대
사회적 논의 필요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