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반지 낀채 ‘줄행랑’…금은방 상습절도범 구속

금반지 낀채 ‘줄행랑’…금은방 상습절도범 구속

입력 2014-04-01 00:00
업데이트 2014-04-01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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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부경찰서는 금은방에서 상습적으로 귀금속을 훔친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최모(24)씨를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1월 중순부터 약 2개월 동안 서울·경기·인천 일대 금은방을 돌아다니며 12차례에 걸쳐 총 1천600여만원 상당의 금반지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전과 4범인 최씨는 지난해 9월에도 같은 수법으로 휴대전화 매장에서 신형 휴대전화를 훔친 혐의로 기소돼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지만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누범 기간에 또다시 범행을 저질렀다.

최씨는 이번엔 장물로 처분했을 때 이득이 많이 남고 최근 젊은 남성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용(龍) 문양 금반지를 훔치기로 마음먹고 범행 장소로 삼은 금은방에 손님인 척 찾아가 해당 제품이 있는지 먼저 확인했다.

이어 최씨는 “현금을 찾아오겠다”며 매장을 나선 뒤 도주로를 미리 물색하고 돌아와 주인이 다른 제품을 찾는 사이 반지를 슬쩍하거나 반지를 낀 채 그대로 줄행랑을 쳤다.

피해 금은방은 주인이 진열대 안쪽에서 손님들을 맞이하는 구조여서 최씨가 눈앞에서 달아나더라도 곧바로 쫓아가지 못해 속수무책으로 당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최씨는 훔친 금반지는 다른 금은방 등에 되팔아 현금화했다.

경찰 관계자는 “비슷한 범죄 사례가 느는 만큼 도난을 당하면 곧바로 쫓을 수 있도록 별도 통로를 마련하거나 매장에 출입문 자동 잠금장치를 설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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