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동경지점 지점장 자살…부당대출 의혹 금감원 검사 받아와

우리은행 동경지점 지점장 자살…부당대출 의혹 금감원 검사 받아와

입력 2014-04-09 00:00
수정 2014-04-09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우리은행
우리은행


‘우리은행 동경지점’

부당대출 의혹으로 금융감독원의 검사를 받은 전 우리은행 도쿄(東京) 지점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 자회사 임원으로 재직 중인 김모씨가 이날 숨진 채 발견됐다.

김씨는 우리은행 도쿄 지점장으로 근무했으며, 최근 도쿄 지점의 부당대출 의혹과 관련해 금감원 검사를 받았다.

금감원은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의 도쿄 지점에 국민은행과 마찬가지로 부당대출의 대가로 리베이트를 수수한 의혹에 대해 검사 중이다.

우리은행이 자체 파악해 금감원에 보고한 부당대출 의심 규모는 600억원 가량이다.

금감원은 김 전 지점장의 자살에 따라 도쿄 지점의 부당대출과 관련한 검사를 중단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우리은행 도쿄 지점에서 비자금을 조성해 국내로 들여왔는지 살펴보고 있었다”며 “일단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내부에선 김씨의 자살 배경이 부당대출과 비자금 검사에 따른 압박 때문이거나, 금감원의 무리한 검사 때문이 아니냐는 얘기가 조심스럽게 나온다.

앞서 국민은행 도쿄 지점에서도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금감원 검사를 받던 현지 채용 한국인이 은행 서고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바 있다.

우리은행과 기업은행 도쿄 지점에서는 모두 700억원대 대출이 부실해졌으며, 금감원은 이 가운데 일부가 국내로 유입된 정황을 포착하고 검사를 벌여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북특별자치도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가능할까?
전북도가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도전을 공식화했습니다. 전북도는 오래전부터 유치를 준비해 왔다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지난해 ‘세계잼버리’ 부실운영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상황이라 유치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전북도의 올림픽 유치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가능하다
불가능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