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기숙사 폭행 추가 가담자 확인…경찰 수사 확대

진주 기숙사 폭행 추가 가담자 확인…경찰 수사 확대

입력 2014-04-15 00:00
수정 2014-04-15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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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2명이 숨진 경남 진주 모 고등학교의 학교폭력 사태와 관련, 폭행에 가담한 학생이 더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남 진주경찰서 이상용 형사과장이 15일 경찰서에서 브리핑을 열고 학생 2명이 숨진 경남 진주 모 고등학교의 학교폭력 사태와 관련, 추가 폭행 가담자를 입건하고 수사 인력을 보강하는 등 수사를 확대한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경남 진주경찰서 이상용 형사과장이 15일 경찰서에서 브리핑을 열고 학생 2명이 숨진 경남 진주 모 고등학교의 학교폭력 사태와 관련, 추가 폭행 가담자를 입건하고 수사 인력을 보강하는 등 수사를 확대한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은 추가 가담자를 입건하고 조사 인력을 보강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다.

진주경찰서는 15일 중간 수사 브리핑을 열고 지난 11일 진주 모 고교 기숙사 생활실에서 발생한 학교폭력 사망 사고와 관련, 추가 폭행 가담자를 입건했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동급생과 말다툼한 후배를 훈계하는 과정에서 후배를 엎드리게 한 채 가슴을 발로 차 숨지게 한 혐의(폭행치사)로 구속된 A(17)군 외에 숨진 학생과 그의 친구 뺨을 때린 B(17)군을 폭행죄로 입건했다.

B군은 숨진 학생의 뺨을 1차례 때리고, 숨진 학생과 싸우려 했다는 이유로 그의 친구 뺨을 3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그동안 이번 사망사고 현장에 있은 7명을 1차 조사한 결과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직 추가 폭행 사실은 밝혀지지 않았고 사고가 순식간에 발생해 함께 있은 학생들이 말릴 겨를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날부터 경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지원을 받아 이 학교의 학교폭력 문제 전반을 조사할 계획이다.

특히 광역수사대는 기숙사에서 2학년 선배에게 맞아 숨진 학생의 유족 측이 이 사고가 우발적 사고로 축소되고 있다고 주장하며 제기한 문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수사할 방침이다.

유족 측은 숨진 학생의 친구들이 ‘선배들이 후배를 때리는 것을 눈감아 달라’는 말을 카카오톡으로 전해왔다고 주장하며 정확한 조사를 촉구하며 검찰에 탄원서를 냈다.

유족 측의 한 관계자는 “(경찰 수사에) 섭섭한 부분이 있지만 지금 수사 중인 상황이어서 지금으로서는 할 말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경찰은 유족 측이 제기한 문제가 이번 사건과 연관이 있는지를 비롯해 고질적인 학교폭력이 있었는지, 불량 서클과 조직적 폭행이 있었는지를 계속 수사할 계획이다.

이 사건 외에도 학생 간 서열 다툼이나 선배들의 하급생 기강 잡기 과정에서 폭행이 있었는지를 파악하려고 전교생 전수조사도 벌일 방침이다.

창원지검 진주지청도 이번 사건과 관련해 형사1부장 검사를 주임검사로 지정하고 검사 3명을 투입해 팀수사 체제를 가동, 철저한 진상 규명에 나선다고 밝혔다.

검찰은 경찰, 교육청, 학교폭력 예방단체 등과 학교폭력 예방대책회의를 개최하는 등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경찰은 이 학교 기숙사에서 1학년 후배를 폭행해 숨지게 한 2학년 A(17)군을 지난 14일 구속했다.

이 학교에서는 지난달 31일에도 1학년생이 말대꾸하는 등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동급생 친구를 주먹과 발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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