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도 핑계 선거용 문자들 ‘철퇴’

애도 핑계 선거용 문자들 ‘철퇴’

입력 2014-04-22 00:00
수정 2014-04-22 03:2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네티즌 문자발송 예비후보 수집… 사이트 만들어 내용·얼굴 공개

세월호 침몰 사고 애도 분위기를 해치는 정치인들의 부주의한 언행이 이어지자 네티즌들이 ‘실력 행사’에 나섰다. 6·4 지방선거 예비 후보들에 대해서는 ‘낙선운동’에 돌입할 가능성을 내비쳤고 현직 국회의원들에게는 세월호 피해자 지원을 독촉했다.

예비 후보들이 홍보성 애도 문자메시지를 대량으로 발송한 일<서울신문 4월 19일자 10면>이 알려진 이후 이런 문자를 보낸 후보들의 얼굴과 문자를 수집해 공개한 웹사이트(kmcast.com/leak)가 개설된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데이터베이스는 네티즌 260여명의 제보로 구축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이트는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제작됐고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다”며 “여객선 침몰 사건 내용을 이용해 문자를 보낸 예비 후보들의 정보 공개 차원”이라고 개설 취지를 밝혔다. 그러나 메인 화면에 ‘우리 세금으로 먹여살리는 정치인 올바르게 투표합시다’라는 글이 적혀 있다는 점에서 해당 후보들의 낙선을 유도하려는 의도가 있어 보인다.

국회의원들에게 세월호 침몰 사고 생존자 구조와 피해자 지원에 관심을 가질 것을 촉구하는 ‘응답하라 국회의원’(www.heycongress.org)이라는 이름의 청원 사이트도 등장했다. 해당 지역구 의원을 찾아 자신의 이름과 전화번호, 청원 내용을 적어 독촉 메일을 보내는 방식이다. 최초 목표로 했던 네티즌 5000명 참여가 개설한 지 19시간여 만에 초과되자 목표를 1만명으로 늘렸다. 1차 목표를 달성한 오후 7시 30분 현재 가장 많은 요청을 받은 의원은 서울 마포을의 정청래(179건)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었다. 서울 강남갑 심윤조(104건) 새누리당 의원, 서울 관악갑 유기홍(102건) 새정치연합 의원, 경기 안산 단원갑 김명연(87건) 새누리당 의원, 성남 분당갑 이종훈(75건) 새누리당 의원이 뒤를 이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2014-04-22 1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