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대우건설 산재 사망 가장 많아

현대제철·대우건설 산재 사망 가장 많아

입력 2014-07-10 00:00
수정 2014-07-10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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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계 “지난해 10명씩 최대”… 한국 산재 사망률 OECD 3배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으로 구성된 ‘산재사망 대책 마련을 위한 공동캠페인단’이 지난해 현대제철과 대우건설에서 가장 많은 산재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9일 밝혔다.

산재 희생자를 위하여…
산재 희생자를 위하여… 9일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2014년 살인기업 선정식’ 행사 참석자들이 산업재해 희생자들의 안전모와 안전화에 빨간 장미를 올리면서 살인기업들을 규탄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캠페인단은 이날 서울 청계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현대제철과 대우건설이 원청으로 있는 사업장에서 각각 10명의 노동자가 숨져 산업재해로 인한 사망자가 가장 많았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3월 여수산업단지 폭발사고로 6명이 사망하는 등 모두 9명이 숨진 대림산업, 노량진 수몰사고로 7명이 목숨을 잃은 천호건설·중흥건설·신한건설도 산재 사망자가 많았던 기업으로 뽑혔다. 캠페인단은 또 “최근 빈발하는 각종 안전사고의 이면에 정부의 규제 완화가 큰 몫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중 산재사고 사망률 1위로 OECD 평균의 3배에 가깝다”면서 “더 이상 기업 이윤만을 위한 규제 완화와 민영화 정책을 추진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캠페인단은 이어 “정부는 원청 대기업에 하청 노동자의 안전에 대한 책임을 지도록 강제하고 노동자 안전에 대한 비용도 경영비용에 포함할 것을 요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2014-07-1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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