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순구개열 수술로 희망 찾은 베트남 아이들

구순구개열 수술로 희망 찾은 베트남 아이들

입력 2014-07-10 00:00
수정 2014-07-10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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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 동산의료원, 환아 초청해 의료 봉사

구순구개열(언청이) 증상이 있는 베트남 아이들이 계명대 동산의료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동산의료원은 지난 2일 베트남에서 생후 7개월 된 아기와 두 살배기를 초청, 구순구개열 수술을 성공리에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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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순구개열 수술받은 베트남 아이들
구순구개열 수술받은 베트남 아이들 구순구개열을 앓는 베트남 아이들을 초청해 성형 수술을 해준 계명대 동산의료원 구순열-얼굴성형센터 한기환(오른쪽) 교수와 이번에 수술받은 베트남 아이들.
사진=동산의료원 제공
베트남의 두메산골에서 어렵게 사는 이 아이들은 구순구개열 상태로 태어나 음식을 삼키거나 말하기가 어려워 취학조차 기대할 수 없는 상태였다.

동산의료원은 지난 2월 베트남 현지에서 구순구개열 환아 등 어린이 30여명에게 성형수술을 해주는 의료봉사활동을 벌였는데 당시 두 아이는 상태가 좋지 않아 현지에서 수술 받지 못했다.

이후 동산병원이 국제로타리 3700지구의 성금 등으로 환아 수술비와 보호자의 체류경비를 지원할 수 있게 되자 두 환아는 동산의료원으로 직접 와 무료로 수술을 받았다.

한 아이의 어머니는 “베트남에서는 성형외과 의사가 턱없이 부족해 구순구개열 어린이들이 의료혜택을 받지 못한 채 대부분 사회에서 격리되고 소외 계층으로 살아간다”며 “한국에서 아이들이 새로운 삶을 찾았다”며 기뻐했다.

이들 환아와 보호자들은 오는 11일 퇴원해 베트남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동산의료원 구순열-얼굴성형센터의 한기환 교수는 “동산의료원은 115년 전 미국 의료선교사에 의해 설립돼 지금 대형 의료원으로 성장했다”며 “이제는 우리의 의술로 세계 오지의 환자들을 위해 봉사할 수 있어 보람과 긍지를 느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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