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구성원들 “총장선출 규탄…책임자 물러나야”

서울대 구성원들 “총장선출 규탄…책임자 물러나야”

입력 2014-07-10 00:00
업데이트 2014-07-10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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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교수와 학생 등 구성원들이 연석회의를 꾸리고 총장 선출 과정에 대한 이사회 해명과 책임자들의 사퇴를 요구했다.

서울대 민주화교수협의회(민교협), 총학생회 등으로 구성된 ‘서울대 자율성을 수호하기 위한 교수·학생·직원 연석회의’는 10일 서울대 본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총장 선출사태에 책임을 지고 오연천 총장과 부총장, 이사회 등 책임자들이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석회의는 “이사회가 입장 교환이나 토론 없이 바로 무기명 비밀투표로 최종 후보를 선정했다”며 “이것이 지난 수년간 그토록 반대해온 법인화의 실체이자 본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현행 법인체제는 대학의 공공성과 자율성을 파괴하고 학내 민주주의를 무력화한다”며 “이러한 비민주적 대학 운영은 국공립과 사립을 막론하고 한국 대학 전체가 당면한 위기의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연석회의는 “이사장을 겸하는 오연천 총장은 총장추천위원회가 올린 3인의 후보자 중 2순위 후보자를 택한 이유를 즉시 공개해야 한다”며 “다른 이사들도 이번 사태를 해결할 의지가 없다면 전원 총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정재호 전국국공립대학교수회연합회 사무총장은 “학내 의견수렴 결과를 뒤집은 이번 총장 선출 결과는 서울대만의 문제가 아닌 국공립대 전체의 문제”라며 “상황을 주시하고 뜻을 같이하겠다”고 말했다.

연석회의는 이사회가 요구안에 대한 답을 내놓을 때까지 당분간 같은 장소에서 집회를 이어갈 방침이다.

서울대는 지난달 19일 총추위가 2순위로 올린 성낙인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이사회가 최종 후보자로 선출한 이후 내홍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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