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이정현 후보, 박근혜 대통령 왕처럼 모셨다”

안철수 “이정현 후보, 박근혜 대통령 왕처럼 모셨다”

입력 2014-07-15 00:00
수정 2014-07-15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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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는 7·30 전남 순천·곡성 보궐선거에 출마한 새누리당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에 대해 “대통령을 왕처럼 모시면서 민심을 거스르고 무시했던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15일 새정치민주연합 서갑원 후보 선거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해 “박근혜 대통령은 쓴소리 하는 참모가 없어서 국민과 멀어지고 민심을 외면해왔다”며 “이 지역의 새누리당 후보는 청와대에서 불통의 핵심에 있었던 사람”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언론에서 순천·보궐선거를 ‘왕의 남자’들의 대결이 벌어진다고 하나 실제로는 대통령을 왕처럼 모신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와 국민을 왕처럼 모신 (노무현) 대통령의 참모였던 서갑원 후보의 대결”이라며 “박근혜 대통령 제1기 인사실패와 경제실패의 책임을 지고 자숙해야 할 새누리당 후보에 대해 민심이 무섭다는 것을 보여달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새누리당 후보는 ‘당선되면 예산 폭탄 퍼붓겠다’고 선동하고 있는데 청와대 실세로 있을 때 경제민주화, 복지 등 박근혜 대통령의 핵심 대선공약들이 줄줄이 파기된 것에 대해 먼저 해명하고 사과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한길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유일한 호남사람이라는 측근이 이곳에 와서 자기가 힘이 있으니까 순천과 곡성을 발전시키겠다 하면서 떡을 주겠다며 약속을 남발하고 있다”며 “이는 순천·곡성 유권자들을 우습게 보는 일이고 여러분을 모욕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서갑원 후보는 “이번 선거로 저들을 심판해야 한다. 국민을 지키지 못하는 무능한 정부, 반성할 줄 모르는 정부, 무책임한 정부, 변화를 거부하는 정부는 결코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며 “무능하고 무책임한 박근혜정부와 새누리당에 이제 국민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이번 선거로 심판하고 반드시 승리해 곡성과 순천의 자존심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서 후보는 세계적인 생태관광도시, 교육도시 위상과 경쟁력 강화, 청년과 시민에게 지속 가능한 좋은 일자리 창출, 대한민국 최고의 도농교류도시, 안전하고 편안한 복지도시 등을 약속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김한길, 안철수 대표와 박영선 원내대표, 문재인 의원, 양승조 최고위원, 주승용 사무총장, 이윤석 전남도당위원장, 추미애, 김태년 의원 등 중앙당, 지역 내 각계 인사와 지지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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