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시설공단 감사 구속영장 청구…‘철피아’ 납품업체 뇌물 수수 혐의

한국철도시설공단 감사 구속영장 청구…‘철피아’ 납품업체 뇌물 수수 혐의

입력 2014-07-30 00:00
업데이트 2014-07-30 09:25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한국철도시설공단 감사 구속영장 청구.
한국철도시설공단 감사 구속영장 청구.


‘한국철도시설공단’ ‘철피아’ ‘철도 마피아’

한국철도시설공단 감사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철도 마피아’ 비리를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1부(부장 김후곤)는 29일 납품업체로부터 뒷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전 한국철도시설공단 감사 성모(59)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성씨는 철도시설공단 상임감사로 재직하던 2010∼2011년 내부 감사에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납품업체 삼표이앤씨로부터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성씨는 감사원에서 건설·환경감사국장과 공직감찰본부장(1급)을 지냈고 2010년 11월 철도시설공단에 영입됐다.

검찰은 삼표이앤씨 고위 임원을 불러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런 혐의를 확인하고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난 28일 성씨의 신병을 확보했다. 성씨의 구속 여부는 30일 구속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

검찰은 삼표이앤씨가 자체 개발한 사전제작형 콘크리트 궤도(PST)의 안전성 문제를 덮어주는 대가로 성씨에게 뇌물을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PST는 철로에 자갈 대신 미리 제작한 콘크리트를 까는 공법으로 삼표이앤씨가 국산화에 성공해 2011년부터 독점 공급하고 있다. 중앙선 망미터널에 깔린 콘크리트 궤도에 균열과 지반침하 현상이 일어나 성능검증위원회가 안전성 문제를 지적했으나 호남고속철도에 계획대로 시공됐다.

검찰은 삼표이앤씨가 철도용품 납품시장을 과점하면서 철도시설공단의 다른 고위직을 상대로 금품로비를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회사 임직원들을 잇따라 소환해 조사 중이다. 삼표이앤씨 컨소시엄이 2012년 호남고속철도 1공구(오송∼익산) 궤도공사를 따낼 당시 담합이 있었다는 의혹도 살펴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많이 본 뉴스
핵무장 논쟁,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에서 ‘독자 핵무장’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북한의 밀착에 대응하기 위해 핵무장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평화와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반대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독자 핵무장 찬성
독자 핵무장 반대
사회적 논의 필요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