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정호 도의원 “비전공 수업으로 만족도 낮고 안전사고 잦아”
충남지역 대부분 초등학교 체육수업을 비전공 교사가 맡은 것으로 드러났다.22일 맹정호(서산1) 충남도의원이 충남도교육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초등학교 체육 전담 교사 285명 가운데 체육을 전공한 교사는 21명(7.3%)에 불과한 실정이다.
나머지 264명은 미술이나 음악을 전공한 교사들이 체육수업을 전담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도내 전체 421개 초등학교 가운데 237개 학교는 아예 체육 전담 교사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237개 학교에서는 담임교사가 체육수업을 진행하는 것이다.
체육 전담 교사의 근무기간도 66%인 189명이 체육수업을 맡은 지 채 1년도 되지 않았고, 2년 미만인 교사도 54명에 이르는 실정이다.
전공교사의 부족과 짧은 근무기간은 안전사고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5년간 도내 학생 안전사고 발생 현황을 보면 운동장 및 체육시설이 있는 곳에서 56.8%인 6천여건이 발생했고, 체육시간에 발생한 안전사고도 25.5%인 2천700건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맹정호 의원은 “체육 비전공 교사와 근무경력이 짧은 교사가 체육수업을 진행하다 보니 체육수업에 대한 만족도가 낮고 안전사고도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축구·농구공만 내주고 알아서 하라는 식의 수업이 아닌 학생중심의 행복한 교육을 위해서라도 전공교사의 비율을 높이는 것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학생 체육 활동을 전문적으로 지도할 수 있는 스포츠강사를 배치하는 하는 것도 체육수업 만족도를 높이는 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