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자 “정부 관광진흥개발기금 38.9% 영남 편중”

박혜자 “정부 관광진흥개발기금 38.9% 영남 편중”

입력 2014-09-22 00:00
수정 2014-09-22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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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권 약 626억…7개 광역지자체 지원기금 합계와 맞먹어

정부가 교부한 관광진흥개발기금의 영남편중이 심각한 것으로 지적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박혜자 의원이 22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관광진흥개발기금 시도별 집행액 현황’ 자료를 받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관광진흥개발기금 시도별 집행액의 영남 편중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관광진흥개발기금은 관광특구 활성화 지원, 도시관광활성화 사업, 스토리가 있는 문화생태 탐방, 슬로시티 관광자원화 등 총 27개 사업으로 집행 중이다.

2013~2014년 6월 말까지 시도별로 집행된 관광진흥개발기금은 총 1천609억6천603만원이며 이중 영남권은 625억7천415만원으로 전체의 38.9%를 차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서울, 경기, 인천, 충남, 충북, 대전, 강원 등 7개 광역자치단체에 지원된 기금 636억2천900여만원과 비슷한 규모다.

호남권은 346억6천207만원으로 21.5%, 수도권은 248억8천748만원으로 15.5%, 충청권은 223억 4천605만원으로 13.9%, 강원권은 163억9천626만원으로 10.2%, 제주도는 1억원으로 0.1%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7개 광역자치단체 인구는 3천200만이 넘어 우리나라 인구의 62.7%를 차지하지만 지원된 기금은 39.5%에 불과한 반면, 영남권 인구는 약 1천320만으로 25.9%에 불과한데도 지원된 기금은 약 38.9%에 달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영남권 인구 1인당 4천740원씩 지원됐으나, 수도권과 충청, 강원은 1인당 평균 1천988원로 영남권의 41.9%에 그쳤다.

박 의원은 “기금집행이 특정지역에 편중된다면 관광산업도 특정 지역 위주로 발전할 수밖에 없게 되고, 이에 따른 과실도 특정지역에 집중된다”며 “과거 박정희 정권 시절 산업화 시설이 영남권으로 집중되어 그 격차가 여전한데, 박근혜 대통령은 관광산업까지 특정지역 위주로 몰아주려 하는 건지 궁금하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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