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 많은 눈…초등학교 휴업·빙판길 사고 잇따라

전국 곳곳 많은 눈…초등학교 휴업·빙판길 사고 잇따라

입력 2014-12-03 00:00
수정 2014-12-03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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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서해안 적설량 최고 17.5㎝, 강원 등 강추위 기승

2일 밤부터 3일 새벽까지 수도권과 서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 곳곳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일부 학교가 휴업하고 출근길 시민도 큰 불편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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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총걸음
총총걸음 3일 대전지역 5cm의 눈이 내린 가운데 눈이 얼어 붙으면서 빙판길로 변한 골목길을 한 시민이 총총걸음으로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눈이 내린 도로가 빙판길로 변하면서 곳곳에서 교통사고가 나는 등 피해도 잇따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서울 1.7㎝를 비롯해 부안 24㎝, 정읍 17.5㎝, 서산 8.1㎝, 수원 5.5㎝, 청주 4.7㎝, 이천 4.0㎝, 천안 3.3㎝, 충주 3.5㎝, 원주 3.3㎝, 인천 3.2㎝, 고창 3.0㎝, 광주 2.7㎝ 등의 눈이 내렸다.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지역은 대부분 오전 눈이 그쳤지만, 눈구름이 남하하면서 충청 이남에는 계속해서 눈이 내렸다.

밤사이 24㎝의 눈이 쌓인 전북 부안은 장신, 백련, 하서초등학교 등 3개교가 이날 하루 휴업했다.

부안군 백룡초등학교와 줄포초등학교는 등·하교 시간을 1∼3시간 조정했다.

정읍시 산외초등학교도 4일 하교 시간을 1∼2시간 앞당기기로 했다.

기온이 영하권을 기록하면서 쌓인 눈이 얼어붙어 빙판길을 이루면서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7시40분께 서해안고속도로 상행선 목포기점 199㎞ 지점에서 김모(52)씨가 몰던 5t 트럭이 빙판길에 미끄러져 넘어졌다.

이후 뒤따라 오던 25t 트럭이 멈춰 서지 못하고 5t 트럭을 들이받아 김씨 등 3명이 부상,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앞서 오전 5시 39분께는 천안-논산고속도로 하행선 차령터널 앞에서 화물차가 눈길에 미끄러져 중앙 분리대를 들이받아 운전자 김모씨가 부상,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충북에서도 교통사고와 낙상사고 등 10여건의 사고가 접수됐다. 경기 평택에는 11㎝ 눈이 쌓여 출근길 차들이 거북이 운행을 계속했다.

평택에서 수원으로 출근하는 이모(47)씨는 “평소 40분 정도 걸리는 길이 오늘은 1시간 조금 넘게 걸렸다”며 “큰 도로 제설작업은 비교적 잘 돼 있는 것 같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일부 직장인은 아예 자가용을 집에 두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근했다.

수원 영통에서 서울 강남으로 출근하는 정모(35)씨는 “일찌감치 차를 두고 광역버스를 타려고 나왔다”며 “하지만 줄이 너무 길어 벌써 버스 몇 대를 그냥 보낸 상황”이라고 전했다.

강원에서는 최저기온이 영하 8도 안팎으로 떨어지는 맹추위가 이틀째 이어졌다.

이날 오전 7시 강원지역 아침 최저기온은 대관령 영하 8.8도, 홍천 영하 8.3도, 철원 영하 7.9도, 춘천 영하 6.9도, 영월 영하 4.8도, 원주 영하 4.3도 등으로 추운 날씨를 보였다.

산간지역 기온도 설악산이 영하 18.5도, 광덕산 영하 15도, 미시령 영하 11도 등으로 뚝 떨어졌다.

기상악화로 도로와 서해안 일부 항로는 통제되기도 했다. 이날 새벽 한때 서울 시내 도로 6개 구간이 통제됐다.

오전 0시 50분께 북악산길, 감사원길, 배밭길이 통제된 데 이어 오전 1시 20분께 사당로와 개운산길이, 오전 1시 50분께 관악로의 교통이 각각 통제됐다.

이들 구간의 교통 통제는 오전 2시 40분 개운산길을 시작으로 차례로 해체돼 이날 오전 4시 30분 이후부터 정상을 되찾았다.

충남 보령지역은 기상악화로 대천항에서 외연도, 삽시도를 오가는 여객선 등 7개 항로가 운행이 중단된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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