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순경과 전경으로 만나 함께 경찰 투신
5일 단행된 총경 인사에서 경찰 창설 이후 처음으로 ‘순경 출신 부부 총경’이 탄생했다.주인공은 구본숙(57) 서울 마포경찰서 112종합상황실장과 김성섭(58) 서울지방경찰청 홍보담당관(총경) 부부다.
![5일 단행된 총경 인사에서 경찰 창설 이후 처음으로 ‘순경 출신 부부 총경’이 탄생했다. 주인공인 구본숙 서울 마포경찰서 112종합상황실장과 김성섭 서울지방경찰청 홍보담당관(총경) 부부. 서울지방경찰청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15/01/05/SSI_20150105110348_O2.jpg)
서울지방경찰청 제공
![5일 단행된 총경 인사에서 경찰 창설 이후 처음으로 ‘순경 출신 부부 총경’이 탄생했다. 주인공인 구본숙 서울 마포경찰서 112종합상황실장과 김성섭 서울지방경찰청 홍보담당관(총경) 부부. 서울지방경찰청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15/01/05/SSI_20150105110348.jpg)
5일 단행된 총경 인사에서 경찰 창설 이후 처음으로 ‘순경 출신 부부 총경’이 탄생했다. 주인공인 구본숙 서울 마포경찰서 112종합상황실장과 김성섭 서울지방경찰청 홍보담당관(총경) 부부.
서울지방경찰청 제공
서울지방경찰청 제공
구 내정자는 1977년 여경 공채 28기로 순경에 임용된 뒤 전투경찰로 근무하던 김 총경을 처음 만났다.
경남지방경찰청에서 근무하던 구 내정자를 처음 본 김 총경은 “제복을 입은 모습에 한 눈에 반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고향이 충남으로 같았던 두 사람은 구 내정자와 같은 고등학교를 다닌 김 총경 사촌 동생의 주선으로 마음이 깊어졌다.
순경과 전경의 신분으로 ‘몰래 데이트’를 이어 가던 두 사람은 결국 김 총경도 1979년 순경으로 경찰에 투신하면서 ‘사내커플’이 됐다.
2년 뒤 결혼한 두 사람은 업무 특성상 순환 근무가 많아 떨어져 지내는 일도 있었다.
특히 구 내정자가 마포서 경무과장으로, 김 총경이 경남 하동경찰서장으로 근무한 2011년에는 ‘1천100리’를 떨어져 지내며 한 달에 한 번 만나기도 쉽지 않았다.
김 총경은 “겨우 시간을 내 아내가 내려올 때 버스터미널에서 연애할 때 기분으로 기다리고는 했다”고 말했다.
두 부부는 경위까지 휴가 때마다 도서관에서 함께 공부해 상위권을 유지하며 승진을 이어갔다.
이후 남편인 김 총경이 승진하면 구 내정자가 뒤따라 승진하는 등 서로를 채근해 결국 첫 순경 출신 부부 총경이라는 역사를 썼다.
이들 부부는 “95%가 넘는 순경 입직 경찰관들에게 꿈과 희망을 줬다는 사실에 한 없이 기쁘다”면서 “앞으로 후배들이 배울 수 있는 부끄럽지 않은 총경 부부로 헌신하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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