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비전·국제어린이재단연맹 28개국 1만1천여명 설문
전 세계 28개국 시민 1만1천여명 가운데 93%가 ‘아동 보호’ 문제를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았다.국제구호단체 월드비전은 국제어린이재단연맹(ChildFund Alliance)과 함께 실시한 ‘아동 보호에 관한 글로벌 인식 조사’(Fearing Wrong)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오는 8월 유엔정기총회에서 확정되는 포스트(Post)-2015 개발 의제에 아동 보호 안건이 채택되도록 촉구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지난해 6∼8월 선진국·개발도상국 등 28개국의 16세 이상 남녀 1만1천33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93%는 아동 보호가 반드시 포스트-2015 개발 의제로 선정돼야 한다고 답했다.
이렇게 답한 이들 가운데 87%는 아동 보호를 위해 정부와 비정부기구(NGO), 지역사회 등 이해관계자들 간 협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으며, 59%는 정부의 아동 폭력근절 의지가 없다고 느낀다고 답했다.
전체 조사 대상 가운데 76%는 주위에 폭력을 경험한 아이를 알고 있다고 답했고, 65%는 아동 폭력 문제가 더 심각해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월드비전과 국제어린이재단연맹은 “이번 조사는 전 세계에 만연한 아동 폭력의 심각성과 보편성을 보여준다”면서 “각국 정책 결정자들은 아동 보호가 신속한 조치를 요하는 전 세계적인 문제임을 인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에 대한 국가별 보고서는 웹페이지(http://www.wvi.org/fearingwrong)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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