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북부권 구제역 진정 국면…안도 한숨

충북 북부권 구제역 진정 국면…안도 한숨

입력 2015-03-07 10:25
수정 2015-03-07 10:2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제천 이동제한 해제…단양·충주도 조만간 풀릴 듯

설 연휴 직전 충북 북부권을 강타한 구제역이 진정 국면에 접어든 모습이다.

7일 충북도와 충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주덕읍의 한 돼지 사육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14일째 별다른 의심 신고가 들어오지 않고 있다.

충주에서는 지난달 17일 주덕읍의 한 돼지 사육농장에서 첫 구제역이 터진 이후 4일 뒤 이 농장과 3㎞ 정도 떨어진 양돈농장에서 잇따라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구제역 발병 직후 충주시는 이들 농장의 돼지 458마리를 살처분하는 한편 이동제한 조치를 하고, 통제초소 2곳을 설치·운영하는 등 방역을 강화했다.

또 대소원면과 산척면에 거점소독소를 운영 중이다.

충주시는 이런 소강상태가 1주일 정도 더 지속되면 농가별 이동제한 해제를 위한 절차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보통 구제역은 마지막 발생 농가가 매몰작업을 끝낸 날로부터 3주 후 검사해 이상이 없으면 이동제한을 풀 수 있다.

북부권 전체에서 첫 구제역이 발생한 제천 지역은 이미 이동제한이 해제됐다.

지난달 5일 제천시 금성면 사곡리의 한 농가에서 충북에서는 처음으로 소 구제역이 발생했다.

한우 89마리를 키우는 이 농가는 다행히 구제역 백신 접종 상태가 좋아 이상 증상을 보인 소 1마리만 살처분했다.

긴급 방역에 나선 제천시는 이후 4주간 이상 증후가 없자 후속 절차를 거쳐 지난달 27일 자로 해당 농가에 내려진 이동제한을 해제하고, 이곳에 설치된 통제초소 3곳도 철수했다.

다만 단양군 방면 통제초소 1곳과 거점소독소 2곳은 지속 운영하고 있다.

단양군 역시 지난달 9일 구제역이 발생한 어상천면 율곡리의 한 양돈농장에 대한 이동제한 해제 시점을 조율 중이다.

앞서 단양군은 이 농장에서 사육 중인 돼지 4600여 마리 가운데 구제역 증상을 보인 돼지와 예방적 살처분 대상을 포함, 총 2314마리를 매몰했다.

이런 살처분 작업이 완료된 지난달 15일 이후 현재까지 단양 지역에서 추가 접수된 구제역 의심 신고는 없는 상태다.

이에 단양군은 해당 농가의 모든 돼지에 대해 임상예찰을 하는 한편 다음 주중 충북도 축산위생연구소에 항원검사를 의뢰해 이상징후가 발견되지 않으면 이동제한을 해제할 예정이다.

이들 시·군 관계자는 “일단 구제역이 고비를 넘긴 것으로 보여 다행”이라며 “다만 아직 완전히 안심할 단계는 아닌 만큼 당분간 방역활동에 지속적으로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충북에서는 지난해 12월 3일 이후 9개 시·군에서 34건의 구제역이 발생, 돼지 3만 2000여마리와 한우 1마리가 살처분됐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과자의 배달업계 취업제한 시행령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강력범죄자의 배달원 취업을 제한하는 내용의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된 가운데 강도 전과가 있는 한 배달원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속죄하며 살고 있는데 취업까지 제한 시키는 이런 시행령은 과한 ‘낙인’이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전과자의 취업을 제한하는 이런 시행령은 과하다
사용자의 안전을 위한 조치로 보아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