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정밀검사에서 모두 ‘음성’…”사망 원인은 폐질환 악화”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했던 청주의 70대 남성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지정 병원인 충북대병원 음압병실에서 치료를 받던 중 17일 오전 4시 숨졌다.충북대병원은 이날 이 남성의 검체를 채취, 유전자 검사를 한 결과 메르스 ‘음성’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지난 13일과 16일 충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이 실시한 2차례의 검사까지 포함하면 3차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은 것이다.
이 병원 관계자는 사망 원인과 관련 “폐가 섬유화되는 간질성 폐질환이 악화되면서 숨진 것으로 판단된다”며 “메르스와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시신은 유족에게 인계됐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충북대병원이 유전자 검사에 쓰고 남은 검체로 다시 한번 이 남성의 메르스 감염 여부를 검사할 계획이다. 결과는 17일 오후 늦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
도 관계자는 “폐질환에 따른 사망으로 추정되지만 이전의 2차례 검사가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이뤄진 만큼 일관된 검사를 위해 다시 한번 검사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충북도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 남성은 지난달 27일 간질성 폐질환으로 삼성서울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다가 같은 달 29일 퇴원했다.
정부가 지난 7일 이 남성을 격리 대상자로 통보하면서 충북도는 자가 격리 조처한 뒤 모니터링에 착수했다.
이 남성은 지난 12일 38도의 발열 증상을 보였고, 이때부터 충북대병원 음압병실에서 치료를 받아 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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