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U대회 불참이유… “북인권사무소 설치로 남북관계 냉각” 주장

北 U대회 불참이유… “북인권사무소 설치로 남북관계 냉각” 주장

입력 2015-06-22 17:26
수정 2015-06-22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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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선 의원, 북측 이메일 전문 공개… “정부가 대화재개 해야”

북한이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U대회) 불참을 통보한 이메일 전문이 공개됐다.

22일 새정치민주연합 박주선 의원(광주 동구)이 공개한 이메일 전문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15일 북한대학스포츠연맹 전극만 회장 명의로 이메일 내용을 작성, 19일 오후 6시31분에 조직위 이메일 계정으로 U대회 조직위에 ‘불참 통보’ 메일을 발송했다.

메일 작성일은 15일로 돼 있으나 실제 U대회 조직위원회에 발송한 시간은 19일이라는 점으로 미뤄, 메일 작성 후 실제 발송까지 다소 시일이 걸린 것으로 추정된다.

메일의 첫 줄에는 “이 서한을 빌려 북한이 28회 하계유니버시아드에 불참하게 되었음을 알린다”고 적혔다.

불참 이유로는 “우리 측의 반복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남한정부는 군사적 대립을 계속했다”를 첫 번째로 언급했다.

두 번째 불참 이유로는 “서울에 ‘북한인권사무소’의 설치 확인을 발표했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대하여 ‘인권’ 문제를 들먹이며 남북관계를 극한으로 밀고 나갔다”며 “대회에 참가하고자 하는 분위기를 냉각시켰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FISU(국제대학스포츠연맹) 쪽에서 기울여주신 최상의 노력에는 유감스러운 바이다”며 “그러나 비우호적인 분위기로 뒤덮인 장소에서 개최되는 대회에 참가할 수 없음을 명백히 말씀드린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메일 내용 전문을 공개한 박주선 의원은 “대회를 불과 2주일 앞둔 시점에 갑작스레 대회 불참을 통보한 북한 측의 행태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또 “북한이 선수단마저 불참하겠다고 통보하는 지경에 이른 데에는 박근혜 정권의 잘못된 외교정책과 통일정책이 그 배경임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는 지금 당장 북한에 즉각적인 대화를 제안해 북한 선수단이 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모든 방안을 강구할 때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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