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감호 중 탈주한 성폭행범 대전에서 28시간 만에 자수

치료감호 중 탈주한 성폭행범 대전에서 28시간 만에 자수

입력 2015-08-10 19:22
수정 2015-08-10 23: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치료감호 중 대전의 한 대학 병원에서 달아났던 전과 7범의 30대 연쇄 성폭행범이 28시간여 만에 자수했다.

치료감호 수감 중 대전에서 달아난 특수강간범 김선용(33)이 도주 28시간여만인 10일 오후 경찰에 자수했다. 이날 저녁 대전 서구 둔산경찰서에서 김이 수사관에게 조사를 받고자 의자에 앉아 있다.  연합뉴스
치료감호 수감 중 대전에서 달아난 특수강간범 김선용(33)이 도주 28시간여만인 10일 오후 경찰에 자수했다. 이날 저녁 대전 서구 둔산경찰서에서 김이 수사관에게 조사를 받고자 의자에 앉아 있다.
연합뉴스
대전 둔산경찰서는 특수강간범 김선용(33)이 10일 오후 6시 55분쯤 경찰서에 찾아와 자수했다고 밝혔다.

 김선용은 지난 9일 오후 2시 17분쯤 입원했던 대전 Y대학 병원 7층에서 감호소 직원을 따돌리고 달아났다. 그는 2012년 6월 28일 특수강간죄로 징역15년·치료감호를 선고받고 공주치료감호소 수감 중 이명증을 이유로 지난 6일 이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었다.

 감시하던 치료감호소 직원 2명은 김선용이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말하자, 발목에 찬 형구를 풀어줬다. 김선용은 1분여 뒤 감시가 느슨한 틈을 타 화장실에서 뛰쳐나와 계단을 통해 병원 1층까지 달려 정문을 나섰다.

치료감호소는 사건 발생 1시간 30분이 지난 오후 3시 47분쯤 112에 신고했다. 그 사이 김선용은 인근 아파트로 달아나 계단참(계단 사이 넓은 공간)에서 회색 반소매 티셔츠와 환자복 바지를 벗어버리고 이 아파트 의류 수거함에서 빼낸 것으로 보이는 흰색 반소매 티셔츠와 파란색 바지로 바꿔 입고 아파트를 벗어났다.

 김선용은 부녀자를 성폭행해 징역 5년형을 치르고 출소한 지 한 달도 안 된 2010년 6월 7∼10일 경상도와 전라도 등에서 3차례에 걸쳐 부녀자를 성폭행했다 이듬해 6월 경남 밀양에서 자수, 공주감호소에 수감됐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과자의 배달업계 취업제한 시행령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강력범죄자의 배달원 취업을 제한하는 내용의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된 가운데 강도 전과가 있는 한 배달원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속죄하며 살고 있는데 취업까지 제한 시키는 이런 시행령은 과한 ‘낙인’이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전과자의 취업을 제한하는 이런 시행령은 과하다
사용자의 안전을 위한 조치로 보아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