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안중근’·’독립군 어머니’…건국훈장 대통령장 추서영양군, 남자현 지사 업적 재조명 나서
영화 ‘암살’에서 전지현이 연기한 여주인공 안옥윤이 경북 영양 출신의 항일투사 남자현(南慈賢·1872∼1933) 지사를 모델로 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여자 안중근’, ‘독립군 어머니’ 등으로 통하는 남 지사는 영양에서 태어나 결혼했지만, 남편은 을미의병 때 일본군과 싸우다 전사했다.
![영화 ‘암살’에서 전지현이 연기한 여주인공 안옥윤의 모델로 알려진 경북 영양 출신의 항일투사 남자현 지사의 생가 전경. 남 지사의 생가는 영양군 석보면 지경리에 있다. 경북 영양군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15/08/12/SSI_20150812170005_O2.jpg)
경북 영양군 제공
![영화 ‘암살’에서 전지현이 연기한 여주인공 안옥윤의 모델로 알려진 경북 영양 출신의 항일투사 남자현 지사의 생가 전경. 남 지사의 생가는 영양군 석보면 지경리에 있다. 경북 영양군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15/08/12/SSI_20150812170005.jpg)
영화 ‘암살’에서 전지현이 연기한 여주인공 안옥윤의 모델로 알려진 경북 영양 출신의 항일투사 남자현 지사의 생가 전경. 남 지사의 생가는 영양군 석보면 지경리에 있다.
경북 영양군 제공
경북 영양군 제공
만주에서 서로군정서 등 독립운동단체에 참여해 활발하게 활동했고, 만주 에서 12곳의 교회와 10여곳의 여자교육단체를 만들어 여성 의식개혁과 독립운동 참여를 독려하는 여성운동을 전개했다.
1926년 사이토 총독 암살시도를 기점으로 무장투쟁으로 전환했다.
그는 1932년 만주사변 진상을 밝히기 위한 국제연맹의 조사단이 만주를 찾자 손가락을 잘라 ‘조선독립원’(朝鮮獨立願)이라는 혈서를 써 손가락과 함께 조사단에 보내 우리 민족의 강렬했던 독립의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후 남 지사는 1933년 만주국 전권대사 부토 노부요시를 처단하려다 실패해 체포됐다. 그뒤 혹독한 고문을 견디며 17일 동안 단식투쟁을 하다가 61살을 일기로 순국했다.
정부는 1962년 남 지사의 항일독립운동 공적을 인정해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또 2002년에는 ‘조선독립원’(朝鮮獨立願)이라고 새긴 어록비를 독립기념관 경내에 세웠다.
경북 영양군은 영화 ‘암살’의 영향으로 남 지사에 대한 일반의 관심이 높아진 만큼 그의 업적을 재조명하기로 했다.
군은 석보면 지경리에 있는 남 지사 생가를 관리·홍보하며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것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 모든 군민이 영화 ‘암살’을 관람할 기회를 얻도록 해 남 지사 자취를 느끼고 애국심과 자긍심을 키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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