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소행 판단 후 10분 만에 강화도 교동면부터 방송 시작
20일 북한의 최초 포격 도발 후 첫 주민대피방송까지 54분 정도가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21일 군과 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첫 대피방송은 오후 4시 47분 인천시 강화군 교동면에서 이뤄졌다.
강화군 교동면에서 첫 대피방송 후 23분이 지난 오후 5시 10분에 경기도 연천군 중면에서 두 번째 대피방송이 나갔다.
이후 오후 5시 11분 연천군 중면 횡산리, 오후 5시 23분 연천군 신서면, 오후 5시 52분 인천시 옹진군 백령면·대청면(사전 안내), 오후 5시 55분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등에서도 대피방송이 이어졌다.
첫 주민대피방송 시간은 북한이 20일 오후 3시53분께 경기도 연천군 중면 지역 야산으로 고사포 1발을 발사한 지 54분 만이고, 오후 4시 12분 비무장지대(DMZ) 군사분계선(MDL) 남쪽 700m 지점에 직사포 3발을 쏜 지 35분만이다.
군 발표에 따르면 이번 포격을 북의 도발로 결론내린 시간은 오후 4시 37분이다.
즉. 최초 도발 후 북의 소행이라는 판단을 내리기까지 44분, 또 이로부터 주민대피방송까지 약 10분이 걸린 셈이다.
한 국민안전처 관계자는 “군의 대피방송 요청을 받은 즉시 각 자치단체 민방위 조직이 경보단말기를 이용 대피안내방송을 했다”고 말했다.
우리 군은 첫 대피방송 후 17분이 지난 오후 5시 4분께 MDL 북쪽으로 포탄 수십발을 발사했다.
인천시, 경기도, 강원도가 20일 오후 8시 기준으로 집계한 대피소 대피 인원은 각 117명, 547명, 10명 등 총 674명이다. 이후 철원에서 추가로 대피한 인원 45명을 합쳐 대피소 대피 인원은 약 720명으로 집계됐다.
안전처는 20일 밤 이들 대피소로 응급구호세트 300개 등 구호물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한편 박인용 안전처 장관은 22일 오전 파주시 소재 주민대피시설과 재해구호물류센터를 찾아 대피계획과 관리실태를 살피고, 비상시 국민행동요령이 제대로 홍보되고 있는지를 점검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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