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워킹대디 “일·가족 양립하려면 노동시간 줄여야”

3040워킹대디 “일·가족 양립하려면 노동시간 줄여야”

입력 2015-09-01 07:22
수정 2015-09-01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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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여성가족재단 조사…”일·가족 양립제도 있어도 직장에서 쓰기 어려워”

서울에 사는 30∼40대 맞벌이 워킹대디(일하는 아빠)는 일과 가족의 양립을 위해 노동시간을 줄이고 배우자 출산휴가 등 지원 제도를 직장에서 편하게 쓰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5월28일부터 6월10일까지 만 8살 이하의 자녀를 둔 서울의 30∼40대 남성 1천명을 조사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워킹대디는 일과 가족의 양립이 잘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 ‘노동시간이 길고 업무량이 많기 때문’(48.5%)이라고 답했다.

이어 제도가 있어도 직장에서 사용하기 어려운 분위기(24.5%), 직장 내 지원제도 부족(10%), 육아휴직시 소득 감소(8.3%) 등을 꼽았다.

일과 가족의 양립을 위해 노동시간을 줄이는 것에 대해서는 92.5%가 찬성했다. 이를 위해서는 불필요한 잔업과 야근 등을 줄이고(37.9%), 직장 상사와 관리자의 인식이 개선되어야 하며(26.5%), 유연근무제 활성화를 통한 생산성 향상(20.9%)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일·가족 양립제도 중 배우자 출산휴가는 조사대상 1천명 중 48.3%가 사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사용한 배우자 휴가일수는 평균 6.1일이었다. 배우자 출산휴가는 현재 최대 5일(유급 3일)이다. 그러나 34.3%가 7일로 늘리기를 원했고 이어 30일(23.6%), 14일(22.1%) 등으로 배우자 출산 휴가일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육아휴직은 15.3%가 사용한 경험이 있었다. 육아휴직기간은 응답자 중 60.8%가 1∼3개월 미만이었다고 응답했다. 남성의 육아휴직 이용 활성화를 위해 의무적으로 휴가를 부여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60.7%가 ‘매우 효과가 클 것’이라고 답했다. 52.2%는 현재 부부합산 총 2년인 육아휴직 기간을 유지한 채 추가 수당을 지급하는 방안을, 47.8%는 휴직 기간을 줄이는 대신 휴직급여액을 높이는 방안을 제시했다.

유연근무제에 대해서는 38.2%가 ‘총 근로시간을 유지하고 출·퇴근 시간을 조정하는 방식’을 선호했으며, 34.4%는 재택근무나 스마트워크 등으로 근로공간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방안을 희망했다.

맞벌이 부부의 경우 남편은 평균 오전 7시32분에 집을 나서 회사에 오전 8시25분쯤에 도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근로시간은 9시간 14분이었고 주당 평균 2차례 야근, 한 차례 회식을 했다. 휴일에는 월 평균 2차례 근무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자녀를 돌보는 시간은 하루 평균 1시간 19분, 가사 참여 시간은 47분, 개인 여가 시간은 1시간 7분이었다.

반면 맞벌이 아내는 오전 7시53분 집을 나서 회사에 오전 8시35분쯤 도착해 평균 8시간 5분 일을 했다. 자녀를 돌보는 데 하루 평균 2시간 11분을, 집안일을 하는 데는 1시간 33분을 썼다. 개인 여가 시간은 1시간 4분이었다.

이숙진 서울시여성가족재단 대표는 “일·가족 양립과 관련한 법과 제도가 있지만 현장에서는 제대로 사용되지 못하고 있다”며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워킹대디의 현실을 반영한 구체적인 정책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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