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보고 좋아 쫓아온 유기견 학대, 대구 대학생 ‘동물학대죄’로 입건

공 보고 좋아 쫓아온 유기견 학대, 대구 대학생 ‘동물학대죄’로 입건

입력 2015-09-07 15:28
수정 2015-09-07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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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한 중학교에서 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진 유기견의 모습. 사진 애니멀 아리랑 페이스북
대구의 한 중학교에서 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진 유기견의 모습. 사진 애니멀 아리랑 페이스북
대구에서 대학생들이 유기견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한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반려동물 지원센터인 ‘애니멀 아리랑(Animal Arirang)’은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5일 대구의 한 중학교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던 대학생들이 개를 발로 차고 머리를 밟아 심각한 손상을 주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애니멀 아리랑은 “유기견이 공을 보고 좋아서 쫓아가니 대학생 중 한 명이 개를 발로 차고 머리를 밟았다”면서 “쓰러진 개를 방치한 채 대학생들이 그대로 공을 찼고 이를 보다 못한 고등학생이 항의하자 개를 때린 대학생이 그 학생까지 폭행했다”고 당시 상황을 알렸다.

사진 애니멀 아리랑 페이스북
사진 애니멀 아리랑 페이스북
특히 폭행 사건이 발생하자 누군가의 신고로 현장에 경찰이 출동했지만 “유기견의 주인이 없어 처벌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자리를 떠났다고 이 단체는 설명했다. 학대를 당한 뒤 힘겨운 듯 입을 벌리고 쓰러져 있는 유기견의 사진과 함께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논란이 더욱 불거졌다. 네티즌들은 분노를 표출하며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는 해당 대학생을 처벌해야 한다는 서명이 1만 300명을 넘어섰다.

애니멀 아리랑은 7일 “(유기견과 고등학생을 폭행한) 대학생은 동물학대 혐의로 대구 지역 관할 지구대에서 형사 입건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동물병원에서 치료 중인 유기견은 현재 상태가 양호하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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