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산에 등산객 몰려...축제장에도 관람 인파
화창한 날씨를 보인 13일 유명 산과 축제장에는 초가을의 정취를 즐기려는 나들이객들로 붐볐다.유명 산은 이른 아침부터 형형색색의 등산복을 입은 사람들로 물들었다.
국립공원 설악산과 계룡산, 1천m 이상 고봉 7개가 연결된 영남알프스에는 초가을 절경을 만끽하려는 등산객이 몰렸다.
지리산·가야산 국립공원, 속리산과 월악산 국립공원, 정읍 내장산, 광주 무등산 등지에도 많은 사람이 찾아 가을 산의 정취를 즐겼다.
가을축제도 나들이 장소로 인기가 높았다.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효석문화마을에서는 하얗게 핀 메밀 꽃밭을 배경으로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작가인 가산 이효석의 문학 정신을 기리는 효석 문화제가 펼쳐졌다.
자연산 전어 꽃게 축제가 열리는 충남 서천 홍원항 일대는 전어 굽는 냄새로 가득 차 가을이 왔음을 알렸다.
17일 세계 대나무 박람회가 열리는 담양 죽녹원, 메타세쿼이아 길 등지에도 관광객이 몰려 활기가 넘쳤다.
충주에서는 우리나라 3대 악성 중 한 명인 우륵을 기리는 제45회 우륵문화제가 펼쳐져 국악공연과 전통 활쏘기, 연 만들기, 대장간 체험 등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펼쳐졌다.
강원도 양구군 양구읍 한반도섬에서는 강원 4대 호수 물레길 페스티벌의 하나로 카약과 캠핑을 함께하는 호수 카약핑이 열렸다.
전국 공원묘지는 추석을 앞두고 조상의 묘를 단장하러 온 사람들로 붐볐고 주변 도로는 벌초차량으로 몸살을 앓았다.
대전현충원에는 2만명, 대전추모공원에는 8천여 명의 성묘객이 묘지를 단장하고 손수 준비해온 음식으로 차례를 올리며 이른 추석 맞이를 했다.
560여 기의 수목장묘, 납골 6만 기, 4만5천 기의 분묘가 있는 인천가족공원과 2만9천여 기의 분묘가 있는 부산 영락공원에는 묘지에 무성하게 자란 풀들을 깔끔하게 손보고 나서 정성껏 준비한 음식을 올리는 성묘객들로 종일 붐볐다.
천주교 용인공원묘원과 울산원묘원, 춘천 경춘공원묘원, 대구시립공원묘원 등지에도 조상의 음덕을 기리려는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벌초 차량과 나들이 차량이 몰리면서 주요 고속도로와 공원묘지 주변 도로에서는 차량 지·정체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
풍성한 수확철을 앞두고 황금색으로 변하는 들녘에서는 농부들이 벼 베기를 준비하느라 바빴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