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다케 일본 베네세 최고 고문 방한
“경제성만 가지고 도시 재생을 하면 50~60년 뒤에 또 부수고 새로 짓고를 반복하게 됩니다. ‘달동네’라고 부르는 가난한 골목의 풍경이 수백년이 지나면 가치 있는 보물이 될 수 있습니다.”![17일 서울시 중구 달개비식당에서 후쿠다케 소이치로(오른쪽 첫 번째) 일본 베네세그룹 최고 고문과 안상수(세 번째) 서울디자인재단 이사장, 박찬국(왼쪽 두 번째) 공공예술가가 대담을 하고 있다. 이언탁 기자 ult@seoul.co.kr](https://img.seoul.co.kr/img/upload/2015/11/17/SSI_20151117174303_O2.jpg)
이언탁 기자 ult@seoul.co.kr
![17일 서울시 중구 달개비식당에서 후쿠다케 소이치로(오른쪽 첫 번째) 일본 베네세그룹 최고 고문과 안상수(세 번째) 서울디자인재단 이사장, 박찬국(왼쪽 두 번째) 공공예술가가 대담을 하고 있다. 이언탁 기자 ult@seoul.co.kr](https://img.seoul.co.kr//img/upload/2015/11/17/SSI_20151117174303.jpg)
17일 서울시 중구 달개비식당에서 후쿠다케 소이치로(오른쪽 첫 번째) 일본 베네세그룹 최고 고문과 안상수(세 번째) 서울디자인재단 이사장, 박찬국(왼쪽 두 번째) 공공예술가가 대담을 하고 있다.
이언탁 기자 ul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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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다케 고문은 최근 서울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젠트리피케이션(임대료 상승으로 원주민 등이 떠나는 현상)에 대해 “우리도 요코하마에서 진행한 프로젝트에서 비슷한 경험을 했다. 도시 재생의 주체가 밀려나는 일이 있어선 안 된다”며 “토지를 매입하는 등 공공이 개입해야 한다”고 전했다. 나오시마 프로젝트를 진행한 이유에 대해 후쿠다케 고문은 “아버지가 나오시마에 캠핑장을 만들고 싶어 했는데 돌아가시면서 그 계획을 이어받았다”며 “풍광이 아름다운 섬이 너무 많이 훼손돼 섬을 훼손한 자본과 행정에 대해 레지스탕스 운동을 벌여 보자는 심정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후쿠다케 고문은 마지막으로 “‘가치’라는 것은 꼭 오랜 역사와 고급문화만을 의미하지 않는다”면서 “일본 사람들을 대상으로 꼭 가 보고 싶은 곳을 조사해 보니 나오시마가 1000년 가까운 역사를 지닌 나라현보다 순위가 높았다. 나오시마에는 시민의 삶이 깃들어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2015-11-18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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