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거짓… 부모님께 죄송” 대출 받아 월급 받은 것처럼 행세
![1년간 거짓출근한 30대 숨져. 서울신문 DB](https://img.seoul.co.kr/img/upload/2015/12/17/SSI_20151217102930_O2.jpg)
![1년간 거짓출근한 30대 숨져. 서울신문 DB](https://img.seoul.co.kr//img/upload/2015/12/17/SSI_20151217102930.jpg)
1년간 거짓출근한 30대 숨져. 서울신문 DB
11일 충남 천안서북경찰서에 따르면 8일 오후 천안시의 한 모텔 객실 화장실에서 A 씨(30)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모텔 종업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A 씨가 남긴 유서에는 ‘공무원 시험에 합격했다는 것은 모두 거짓이었다. 부모님께 죄송하다’는 내용 등이 담겨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수년간 공무원 시험을 준비해 온 A씨는 지난해 1월 가족들에게 충남지역의 한 군청 공무원 시험에 합격했다고 말했지만, 이는 거짓이었다. A 씨는 가족을 안심시키기 위해 군청으로 출근한다며 매일 오전 집을 나섰다. 제3금융권에서 2000만원의 돈을 빌려 월급을 받는 것처럼 행동했다.
경찰 관계자는 “유서 내용과 정황으로 봤을 때 거짓 취업으로 인한 심리적 부담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 같다”며 “부검 등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파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