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사단 정민호 하사, 백혈병 환자에게 골수 기증

제23사단 정민호 하사, 백혈병 환자에게 골수 기증

입력 2016-02-01 14:38
수정 2016-02-01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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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수 기증한 육군 제23보병사단 정민호 하사
골수 기증한 육군 제23보병사단 정민호 하사 육군 제23보병사단 동천연대 정민호(29·사진) 하사가 얼굴도 모르는 백혈병 환자에게 조혈모세포(골수)를 기증, 새 생명을 구해 감동을 주고 있다. 2016.2.1
육군 제23보병사단
얼굴도 모르는 백혈병 환자에게 조혈모세포(골수)를 기증해 새 생명을 전한 현역 군인이 있어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육군 제23사단 동천연대 정민호(29) 하사.

정 하사는 2008년 6월 봉사활동하면서 자신과 맞는 골수가 없어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을 접하고 평소 헌혈을 하던 곳에서 조혈모세포 기증 희망자로 등록했다.

이후 7년이 지난 2015년 10월 가톨릭 조혈모세포은행으로부터 한 백혈병 환자와 조직적합성 항원(HLA)이 일치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정 하사는 한 치의 고민도 없이 흔쾌히 최종기증에 동의했다.

그러나 골수기증이 순조롭게 진행되진 못했다.

2015년 11월 1차 정밀검사 이후 정 하사가 불의의 사고로 무릎부상을 입게 돼 12월로 계획됐던 기증이 올해 1월로 연기되었기 때문이다.

이로 말미암아 기증 수혜자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게 된 정 하사는 1월 중에 기증을 끝내려고 불편한 다리를 이끌고 강원도 동해시에서 서울 한양대학병원까지 가서 적극적으로 2차 정밀검사를 받는 등 열정적으로 기증절차에 임했다.

마침내 지난달 28일 무사히 기증을 마쳤다.

2003년 고교 1학년부터 매년 3차례 이상 꾸준히 헌혈을 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해 온 정 하사는 부대에서도 어려움을 겪는 전우에게 온정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는 등 모범간부로서 신뢰를 받고 있다.

정 하사는 “진정한 군인이라면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때 먼저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이번 기증을 통해 백혈병 환자에게 새 생명을 줄 수 있다는 것에 오히려 감사함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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