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식업계의 신의직장? ‘임창정의 소주한잔’ 울산점 화제

요식업계의 신의직장? ‘임창정의 소주한잔’ 울산점 화제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16-03-08 15:24
수정 2016-03-08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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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정의 소주한잔 정직원 채용공고.
임창정의 소주한잔 정직원 채용공고.
울산점 대표 “파격? 일하고 싶은 직장 만들어주고 싶었을 뿐”

올해 상반기 공채시즌이 돌아온 가운데, 한 술집 채용공고가 페이스북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대기업 못지 않은 복지혜택이 눈길을 끈다.

7일 ‘임창정의 소주한잔’ 울산점은 페이스북 페이지에 정직원 채용공고를 올렸다. 공고에 적힌 채용자의 혜택은 다음과 같다.

▲ 점장 진급시 3000cc 이하 차량 지급(차량 모델은 본인이 선택)
▲ 업무 관련 유류비 전액 지원, 점장 진급 이후 자사브랜드 창업시 임대보증금 전액 지원
▲ 4대보험, 퇴직급 지급, 월 4회 휴무, 설·추석·휴가 각종 보너스 지급
▲ 우수 근무자는 특별 성과급 제공 및 본인 적성 관련 해외연수 기회 제공
▲ 독거 여성 근무자 주택 경비 보안 시스템 무료 제공, 독거 남성 근무자 수입 맥주 또는 소주 여러병 제공, 근무 중 끼니마다 고기반찬 제공
▲사장이 술 마시고 싶은 날은 무조건 회식(너무 자주 먹을지도 모름)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에 맞는 레포츠 즐기기
▲입사 후 솔로 탈출 및 결혼에 골인시 축의금 100만원 제공(양문형 냉장고 및 드럼세탁기 전용세제 6개월분 무료 제공)

이 채용공고는 12시간만인 8일 오후 6만9000명 이상이 ‘좋아요’를 눌렀고, 1796건 넘게 공유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직장인 이윤미(26)씨는 “이윤이 많아서가 아니라 사장이 적게 벌면 됩니다라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다른 기업들도 이런 마인드로 운영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반응에 대해 ‘임창정의 소주한잔’ 울산점 대표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렇게 화제가 될 줄 몰랐다”며 얼떨떨해 하면서도 “파격이 아니라, 그저 일하고 싶은 직장을 만들어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3개월 반 전에 개업한 가게의 운영은 임창정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체인점이다. 울산점 대표는 “가게를 열기 전 남양유업에서 근무했다. 현재 가게 직원은 6명이다”라면서 “좋은 친구들과 뜻이 맞아서 이렇게 공고를 내게 됐다. 아직 점장으로 진급한 사람이 없어 차량을 지급한 사례는 없지만, 공고에 나온 조건 모두 사실이다”라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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