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없어 교도소 가려고”…폭발물 허위신고한 철없는 20대

“직장 없어 교도소 가려고”…폭발물 허위신고한 철없는 20대

조용철 기자
입력 2016-03-08 15:36
수정 2016-03-08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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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신경주역에 8일 오전 3시 25분쯤 폭발물 의심 물체가 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지만 거짓 신고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소동은 8일 새벽 A(25·무직)씨가 경찰 112상황실에 전화를 걸면서 시작됐다. 신경주역 남자 화장실에 폭발물로 추정되는 검은색 가방이 있다는 내용이었다. 당시 KTX 기차가 다니지 않는 시간이어서 역 안은 폐쇄된 상태였다. 경북 경주경찰서는 즉시 출동해 화장실을 수색했으나 검은색 가방이나 수상한 물건을 발견하지 못했다.

A씨는 결국 폐쇄회로(CC)TV 분석으로 덜미가 잡혔다. 경찰은 신고자 추적에 나선 끝에 경주 황성동에 있는 공중전화 부스에서 한 남성이 신고한 사실을 밝혀냈고, 주변 CCTV를 분석한 끝에 이날 오전 11시쯤 황성동의 한 여관에서 자고 있던 A씨를 붙잡았다.
 
경주에 사는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직장도 없고 집에 들어가기도 어려워서 교도소에 가기 위해 거짓 신고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즉결심판에 넘기는 방안을 고려했으나 최근 폭발물과 관련한 거짓 신고가 많고 그에 따른 피해가 커 입건했다”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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