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거주자 언어생활 실태
서울 거주자들은 자신과 나이가 비슷하거나 더 많은 사람을 부를 때 남성에 대해서는 ‘선생님’, 여성에 대해서는 ‘언니’나 ‘여기요’라는 호칭을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국립국어원은 우리 국민의 언어생활 실태를 파악하고자 성결대에 의뢰해 지난해 9∼10월 서울에 사는 10∼70대 남녀 30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2015년 대도시 지역 사회 방언 조사’ 결과를 24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들이 자신과 동년배이거나 그 이상 나이의 남성을 부를 때 가장 선호하는 호칭은 ‘선생님’(39.7%)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은 ‘선생님’이라는 호칭을 사용하는 비율이 44.6%로 압도적이었지만, 여성은 ‘선생님’이 35.9%, ‘아저씨’가 29.4%로 양분되는 양상을 보였다.
자신과 비슷하거나 더 많은 나이의 여성을 부를 때는 여성은 ‘언니’, 남성은 ‘여기요·저기요’라는 호칭을 흔히 사용했다.
성별로는 남성은 ‘여기요·저기요’(34.7%), ‘아가씨’(26.9%), ‘이모’(11.5%) 순으로 호칭했다. 반면 여성은 ‘언니’(48.8%)가 절반가량을 차지했고, ‘여기요·저기요’(17.6%), ‘이모’(12.9%)가 뒤를 이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2016-03-25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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