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3> “아침부터 시끄럽다” 112신고 30여건

<총선 D-13> “아침부터 시끄럽다” 112신고 30여건

입력 2016-03-31 09:35
수정 2016-03-31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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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격전지 인천 선거전 막 올라

제20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31일 인천의 13개 선거구에 출마한 45명의 후보는 이른 아침부터 저마다 출근길 시민을 상대로 표심잡기에 열을 올렸다.

여야 각 후보 진영은 새벽부터 시내 주요 길목에 현수막을 걸기 위해 치열한 자리다툼을 벌였다.

현수막은 선거법상 읍·면·동별로 1개씩만 걸 수 있는 탓에 차량 이동이 많고 눈에 잘 띄는 ‘목 좋은 곳’을 선점하기 위해 기를 썼다.

중·동·강화·옹진 선거구에 출마한 후보들은 크고 작은 섬들로 이뤄진 옹진군에도 이틀 전 배편으로 현수막을 보냈다.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이날 0시를 기해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각 섬 선거사무원들은 면사무소 주변을 비롯해 주민이 많이 다니는 곳에 현수막을 걸어 후보 이름을 알렸다.

시내에서는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역 주변과 사거리를 중심으로 유세차량과 선거운동원을 동원한 출근길 인사와 출정식이 곳곳에서 펼쳐졌다.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후보가 3파전을 벌이는 계양을 선거구후보들도 이른 아침부터 지지를 호소했다.

계양산 새벽 산행을 마친 더민주 송영길 후보는 계산역 6번 출구에서 계양갑 유동수 후보와 합동 출정식을 열었다.

송 후보는 자신의 별명인 ‘황소’ 모양의 유세 차량을 타고 연설하며 주민들에게 한 표를 부탁했다.

국민의당 최원식 후보는 계양구 임학 사거리에서 출정식을 열고 출근길 시민들과 악수했다.

최 후보는 로고송에 맞춰 선거운동원들과 율동을 선보이고 거리 인사를 하며 유세를 펼쳤다.

새누리당 윤형선 후보도 아침 일찍 지역 교회와 지하철역을 찾아 유권자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윤 후보는 송 후보에 맞서 계산역 6번 출구에서 출정식을 열고 지역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필승을 다짐했다.

이번 총선에서 처음 선거구가 나뉜 인천 연수을에서도 여야 후보들이 국회 입성을 위한 양보 없는 경쟁을 벌였다.

새누리당 민경욱 후보는 오전 7시부터 송도 2교 인근 사거리에서 선거운동원, 지지자 200여명과 함께 출근길 시민에게 인사했다.

더민주 윤종기 후보는 오전 6시부터 송도 3교 인근 사거리에서 연방 ‘기호 2번’을 외치며 차를 타고 출근하는 시민을 공략했다.

국민의당 한광원 후보는 같은 시각 송도 1교 인근에서 지지를 호소하는 내용이 담긴 플래카드를 목에 걸고 사거리에서 쏟아지는 차량마다 고개를 숙이며 선거 운동을 시작했다.

후보들이 이른 아침부터 유세차량을 동원해 기싸움을 벌이면서 “시끄러워 못 살겠다”는 민원도 잇따랐다.

이날 아침 인천에서는 최근 여·여 공천과정에서 불거진 정치권에 대한 불신을 반영하 듯 선거운동에 따른 소음 피해를 호소하는 112신고가 30여건 접수됐다.

인천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선관위 직원과 합동으로 신고가 접수된 현장들을 확인한 결과 방송차량과 확성기 사용시간 등 선거법 위반 사실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자제를 권유하는 선에서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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