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역 무인발권기에 신용카드 복제기와 초소형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놓고 신용카드 정보를 빼낸 뒤 현금 1억 4000만원을 인출한 루마니아인이 구속됐다.
서울지방경찰청은 루마니아인 B(27)씨를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은 공범 2명도 싱가포르에서 검거했으며 달아난 일당 5명에 대해서는 수사 중이다.
B씨 등은 서울역과 용산역 등 기차역 무인발권기에 신용카드 복제기와 초소형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놓고 188명의 카드 번호, 유효기간, CVC값, 비밀번호 등을 빼냈다. B씨 일당은 이후 서울, 홍콩, 싱가포르 등지에서 398회에 걸쳐 1억 4000만원을 인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금인출기에 신용카드 복제기를 설치해 관련 정보를 빼낸 경우는 있었지만 기차표 무인발권기를 이용해 신용카드를 복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B씨는 루마니아로 도주하려고 했으나 출국 직전 인천국제공항에서 검거됐다. 검거 당시 B씨는 총 1만 1000유로(약 1410만원)를 소지하고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전국 기차역에 있는 무인발권기에 신용카드 복제기가 설치됐는지 확인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서울지방경찰청은 루마니아인 B(27)씨를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은 공범 2명도 싱가포르에서 검거했으며 달아난 일당 5명에 대해서는 수사 중이다.
B씨 등은 서울역과 용산역 등 기차역 무인발권기에 신용카드 복제기와 초소형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놓고 188명의 카드 번호, 유효기간, CVC값, 비밀번호 등을 빼냈다. B씨 일당은 이후 서울, 홍콩, 싱가포르 등지에서 398회에 걸쳐 1억 4000만원을 인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금인출기에 신용카드 복제기를 설치해 관련 정보를 빼낸 경우는 있었지만 기차표 무인발권기를 이용해 신용카드를 복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B씨는 루마니아로 도주하려고 했으나 출국 직전 인천국제공항에서 검거됐다. 검거 당시 B씨는 총 1만 1000유로(약 1410만원)를 소지하고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전국 기차역에 있는 무인발권기에 신용카드 복제기가 설치됐는지 확인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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