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급 강풍에 소방대원도 부상…조립식 패널이 대원들 덥쳐

태풍급 강풍에 소방대원도 부상…조립식 패널이 대원들 덥쳐

장은석 기자
입력 2016-05-04 14:00
수정 2016-05-0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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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태풍에 맞먹는 강풍이 전국에 불어닥치면서 바람에 떨어진 구조물에 소방대원이 다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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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으로 도로에 떨어진 조립식 지붕
강풍으로 도로에 떨어진 조립식 지붕 4일 오전 7시 52분께 강원 강릉시 포남동 도로변에 조립식 건물 지붕이 강풍에 날아와 도로를 막자 119구조대원들이 제거작업을 벌이고 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2016.5.4 [강릉소방서]연합뉴스
이날 강원도와 강원도소방본부 따르면 지난 3일부터 이틀간 도내 17개 시·군에서 93건의 강풍 피해가 났다.

유형별로는 간판 추락 12건, 창문 파손 5건, 지붕 파손 22건, 가로수 피해 20건, 기타 34건 등이다.

지역별로는 태백이 23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정선 14건, 철원 8건, 춘천 7건, 평창 7건, 원주 6건, 횡성 5건 등이다.

이날 오전 1시 26분쯤 태백시 동태백로에서 강풍으로 떨어진 조립식 패널이 소방대원 2명을 덮쳤다.

이 사고로 태백소방서 소속 소방대원 2명이 머리 등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이들은 강풍으로 연립주택의 양철 지붕이 떨어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이를 제거하던 중이었다.

이날 오전 2시 20분쯤 태백시 통동의 한 아파트 양철 지붕이 강풍에 날아가면서 전선을 덮쳤다.

이 사고로 이 일대 아파트 900여 세대의 전기 공급이 끊겼다.

또 오전 3시 21분쯤 태백시 황지동의 한 아파트 양철 지붕이 강풍에 떨어져 주차 차량 10대가 파손됐다.

앞서 3일 오전 0시 30분쯤 정선군 고한읍 고한리 인근의 차음벽 패널이 강풍에 떨어지면서 고압선을 덮쳐 이 일대가 한때 정전됐다.

풍랑특보가 발효 중인 동해안 6개 시·군에서는 2500여 척의 어선이 조업을 포기한 채 항·포구에 발이 묶였다.

원주∼제주를 오가는 항공기도 강풍으로 이틀째 결항했다.

이날 최대 순간 풍속은 미시령 초속 45.7m를 비롯해 설악산 초속 37.6m, 정선 사북 33.7m, 대관령 31.9m, 양양 강현 25.1m, 태백 24.4m, 홍천 15.9m 등을 기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날 밤까지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겠다”며 “간판이나 비닐하우스,공사장 등 시설물 관리와 차량 운행 등 안전사고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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