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동물농장’이 고발한 강아지 공장 실태. SBS](https://img.seoul.co.kr/img/upload/2016/05/15/SSI_20160515154000_O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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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동물농장’이 고발한 강아지 공장 실태. SBS](https://img.seoul.co.kr//img/upload/2016/05/15/SSI_20160515154000.jpg)
‘TV 동물농장’이 고발한 강아지 공장 실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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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SBS ‘TV 동물농장’을 통해 드러난 개 농장의 실태가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방송에 등장한 주인공은 개 농장에서 구조된 ‘수지’라는 개. 수지는 삐쩍 마른 몸에 아킬레스건이 손상돼 걸을 수 없는 상태였다. 치아는 빠져 있고 혀에는 종양이 발견됐으며 배에는 여러 차례 수술을 받은 흔적이 있었다. 뱃속을 열어 살펴 본 수의사는 “한번도 본 적이 없었던 상태”라고 말했다.
제작진은 ‘강아지 공장’의 실태를 공개했다. 이날 방송을 통해 드러난 개 농장의 실태는 다음과 같다.
1. 오물과 배설물로 가득한 사육장
강아지를 낳는 역할을 맡은 모견들이 갇힌 철창은 제대로 치워지지 않은 배설물로 가득했다.
2. 임의로 자행되는 제왕절개
너무 잦은 임신과 출산으로 모견들이 새끼를 제 힘으로 잘 낳지 못하면 공장 주인이 직접 제왕절개 수술을 했다. 공장 주인은 “병원에서 하는 걸 어깨 너머로 보고 배웠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시중에서 거래할 수 없는 마취제가 쓰이기도 한다.
3. 강아지를 키우는 건 대리모
강아지들은 어미와 분리돼 종이 다른 어미견들의 젖을 먹고 자란다. 공장 주인은 이 어미견들을 ‘대리모’라 일컬었다.
4. 너무 일찍 젖 떼는 강아지들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태어난 지 60일이 지난 강아지들만 판매할 수 있다. 그러나 공장의 강아지들은 한달에서 45일 사이에 거래된다. 개들이 커지고 젖살이 빠지면 가격이 낮아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5. 강제교배
모견에게 발정유도제를 먹이지만 그래도 교배가 안 되면 공장 주인이 직접 수정을 시킨다. 수컷에게서 빼낸 정액을 주사기에 넣고 암컷의 자궁에 주입한 뒤 여러 번 때린다.
6. 식용으로 팔리는 불임견들
나이가 들어 출산이 힘들어진 모견들은 식용으로 팔린다. ‘수지’는 식용으로 팔렸다가 구조된 경우다.
7. 그래도 처벌할 수 없는 현실
동물보호 전문가들은 “현행법상 소유하는 동물에 대해 주인이 직접 진료하는 행위를 처벌할 기준이 없다”면서 “이런 강아지 공장을 없애려면 사람들이 강아지를 사지 않는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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