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사 사장 “Y사는 의혹과 관련없어…정운호 모른다”
네이처리퍼블릭 정운호 대표의 횡령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7일 압수수색한 부산 Y사는 네이처리퍼블릭에 친환경 포장비닐을 납품하는 회사다.Y사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서울중앙지검 소속 검사 등 수사관 4명이 부산 사상구에 있는 이 업체 본사를 찾았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4시간 동안 Y사에 대해 압수수색을 시행해 거래장부와 거래관련 컴퓨터 파일을 모두 가져간 것으로 알려졌다.
2003년 설립된 Y사는 주로 물수건 포장비닐과 포장 기계를 생산하는 회사다.
관련 시장 점유율이 부산에서는 100%에 가깝고, 전국적으로도 50%가량 된다.
국내에 190곳, 일본에 280곳의 거래처를 두고 있다.
매출액은 2014년 47억, 2015년 51억원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순이익은 1억원 정도다.
네이처리퍼블릭에는 ‘친환경 포장비닐’을 납품하고 있다.
화장품을 포장하는 비닐로 땅속에서 분해가 되다고 해서 친환경이라는 이름이 붙어졌다.
네이처리퍼블릭에는 매월 1차례 납품한다.
지난해에는 5억원 가량을 납품한 것으로 전해진다.
Y사 박모 사장은 네이쳐리퍼블릭의 부사장과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검찰은 정 대표가 Y사를 비롯해 관련업체들에서 납품을 받으면서 단가를 부풀려 차액을 챙긴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취재진이 이 회사를 찾았을 때 직원들은 압수수색과 관련해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직원 20여 명은 큰 동요 없이 정상근무를 하고 있었다.
Y사의 한 임원은 “언론을 통해 알려지기에는 정 대표가 100억 원대 자금이 있다고 하던데 우리 회사 제품은 가액을 아무리 부풀려 봐야 얼마 되지 않는다”면서 “Y사는 의혹과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이날 박 사장의 방에는 불이 꺼져 있었다.
직원들은 박 사장이 해양플랜트 기기 관련 사업도 운영하고 있는데, 이 업무와 관련 서울에 출장을 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정운호 대표는 알지도 못하고 관련된 의혹은 검찰에서 모두 소명했다”면서 “회사가 정대표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사실이 곧 밝혀질 것이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지난해 10월 정 대표를 101억 원의 상습도박 혐의로 기소했다. 당시 회사자금 유용 부분은 더 수사하겠다고 했으나 자금출처는 밝혀내지 못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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