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호 국가기후변화적응센터장 워크숍서 “천황폐하 만세” 충격

이정호 국가기후변화적응센터장 워크숍서 “천황폐하 만세” 충격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16-06-23 15:34
수정 2016-06-23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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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호 국가기후변화적응센터장 천황폐하 만세 논란
이정호 국가기후변화적응센터장 천황폐하 만세 논란
정부출연 연구기관 센터장이 워크숍에서 일왕에 대해 ‘만세 삼창’을 외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23일 아시아경제에 따르면 한국환경정책ㆍ평가연구원(KEI)의 A센터장은 최근 세종시에서 KEI 주최로 열린 환경문제 관련 워크숍에 참석해 이같은 행동을 했다.

그는 “천황(일왕)폐하 만세”라고 세 번 외쳐 워크숍 참석자 수십명을 황당하게 했다. 참석자들은 매체에 “일제강점기에나 떠돌던 일왕에 대한 충성맹세를 21세기에 우리 정부 관계자 입을 통해 듣게 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일왕을 향한 만세 삼창은 군국주의 일본의 상징으로, 지난 2013년 4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공식 행사에서 이 구호를 외쳐 세계 각지는 물론 일본 내부에서도 비판 여론이 일었다.

A센터장은 “할아버지가 일제시대에 동양척식주식회사의 고위 임원이었다”는 발언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척식주식회사는 일제가 착취를 목적으로 1908년 설립한 회사다. 이 센터장은 “농담으로 했던 말인데 듣는 사람들 입장에선 기분 나빴을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알려진 내용처럼 과하진 않았다”고 해명했다.

한편 1992년 설립된 KEI는 국무조정실 산하 정부출연 연구기관으로, 환경 관련 정책 및 기술의 연구개발과 환경영향평가의 전문성·공정성 제고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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