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집에 현금이 많다고?…점집 턴 30대 여성 “정말 많더라”

점집에 현금이 많다고?…점집 턴 30대 여성 “정말 많더라”

입력 2016-06-23 10:38
수정 2016-06-23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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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시설이 취약하고 현금이 많은 점집만 노려 금품을 훔친 3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절도 전과 14범인 박모(38·여)씨는 지난 3월 출소한 뒤 마음을 다잡고 식당에 일자리를 얻었다.

박씨는 성인이 된 뒤로는 대부분의 세월을 교도소에서 지내왔던 터라 이번만큼은 꼭 바르게 살기로 하고 열심히 일하며 지냈다.

그러나 몇 달 뒤 식당이 장사가 되지 않자 박씨는 일자리를 잃었다.

주인은 “경기가 좋아지면 꼭 다시 부르겠다”고 말을 했지만, 낙담한 박씨는 또다시 남의 돈에 손을 댈 ‘못된 생각’을 하게 됐다.

박씨는 교도소에서 만난 동기가 “점집에 가면 현금도 많고, 폐쇄회로(CC)TV 같은 보안시설도 없으니 털기가 쉽다”는 이야기를 했던 것을 떠올렸다.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 박씨는 결국 전북 익산의 한 무속인이 운영하는 점집의 담을 넘었다.

박씨는 지난 9일 전북 익산시 평화동에 있는 무속인 이모(50·여)씨의 점집 창문을 뜯고 들어가 현금 300만원과 금반지, 돼지 저금통 등 금품 550여만원어치를 훔쳤다.

처음 범행에서 생각보다 큰돈을 만진 박씨는 더욱 대범하게 범행을 이어갔다.

지난 16일에는 익산에 있는 점집 두 곳을 한 번에 털었다. 3차례 범행으로 박씨가 손에 쥔 돈은 1천만원에 달했다.

하지만 박씨의 범행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점집 절도가 이어지자 경찰은 점집 주변을 탐문수사하고, CCTV 등을 증거자료를 확보해 박씨를 붙잡았다.

박씨는 경찰에서 “동기 말대로 점집은 현금이 많고, 돈을 훔치기도 쉬워 범행을 저질렀다. 훔친 돈은 생활비로 사용했다”고 진술했다.

전북 익산경찰서는 23일 절도 혐의로 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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