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현호 선상살인 베트남 선원 압송 서두른다…25일 입국

광현호 선상살인 베트남 선원 압송 서두른다…25일 입국

입력 2016-06-24 10:45
수정 2016-06-24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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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인영장만으론 수사 한계…수사팀 3명은 남아 현지 조사

인도양에서 선상살인을 저지른 원양어선 ‘광현 803호(138t)’ 베트남 선원 2명이 빠르면 25일 국내로 압송된다.

부산 해양경비안전서는 베트남 선원 B(32)씨와 C(32)씨를 빨리 국내로 데려와 수사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세이셸 현지에 파견된 해경 수사팀은 이날 오후 베트남 선원 2명을 데리고 항공편을 이용해 아랍에미리트를 경유한 뒤 25일 정오께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특별수사본부가 차려진 부산 해경 도착시각은 대략 오후 6∼7시로 예상된다.

해경은 애초 이날 새벽 세이셸군도에 입항한 광현 803호에서 가해 베트남 선원 2명의 신병을 확보한 뒤 현지에서 2∼3일간 기본적인 조사를 하고 27일께 국내로 압송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피의자 신병 확보가 목적인 구인영장 발부만으로는 타국에서 본격적인 피의자 수사가 어렵고, 2∼3일간 광현호 선상에서 격리·감시하며 시간을 끄는 것보다 국내로 압송해 빨리 사건 경위나 범행 동기를 추궁하는 것이 더 낫다는 판단에서다.

해경은 현지에 파견한 수사팀 7명 중 4명을 호송조로 편성, 베트남 선원 2명을 압송할 예정이다.

세이셸에 남는 수사팀 3명은 베트남·인도네시아 선원 13명과 한국인 항해사 이모(50)씨를 대상으로 목격 여부, 사건 당시 정황과 선상에서 술을 마신 경위, 공범 여부 등 참고인 조사를 진행한다.

또 범행에 사용한 흉기 등 각종 증거물 확보는 물론 선장과 기관장이 각각 숨진 채 발견된 브리지, 기관장 선실 등 광현 803호 현장 감식도 벌이고 있다.

광현 803호는 살인사건 발생 4일 만인 이날 오전 3시 53분(현지시각 23일 오후 10시 53분)께 영국 자치령 세이셸군도 빅토리아 항에 입항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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