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조 한전부지 공공기여금 강남구만 써야” 주민소송 ‘퇴짜’

“1.7조 한전부지 공공기여금 강남구만 써야” 주민소송 ‘퇴짜’

입력 2016-07-04 11:40
수정 2016-07-04 11:4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법원, 강남구청장 등의 ‘코엑스-잠실운동장’ 개발 무효 청구 각하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에 들어서는 현대자동차 신사옥의 공공기여금 1조7천억원을 강남구 개발에만 써야 한다며 강남주민들이 제기한 소송이 법원에서 ‘퇴짜’를 맞았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김국현 부장판사)는 신연희 강남구청장 등 구민 48명과 강남구청이 서울시장을 상대로 “‘코엑스∼잠실종합운동장’ 지구단위계획구역 결정을 취소하라”며 낸 소송을 10개월간의 심리 끝에 최근 각하했다.

각하란 원고 자격 미달 등 절차상 문제로 소송을 반려하는 결정이다. 이에 대해 원고 강남구민들은 “판결을 받아들일 수 없으며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사업을 계획대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의 코엑스∼잠실종합운동장 ‘국제교류복합지구’는 코엑스-현대차 신사옥-종합운동장을 묶어 2025년까지 세계적 마이스(MICE : 기업회의·전시사업·국제회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초대형 사업이다.

특히 잠실종합운동장 일대는 특급호텔과 대규모 컨벤션·공연 시설이 들어선다. 주경기장을 개축하고 잠실야구장도 신축하며 탄천과 한강변에도 수상레저시설 등 여가시설이 생긴다. 잠실 쪽에만 1조원의 공공기여금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서울시가 지난해 계획을 발표하자 일부 강남구민은 “공공기여금은 강남에만 쓰여야 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현대차가 강남 삼성동 한전부지를 사들이며 낸 돈을 왜 송파구 잠실 쪽 개발에 쓰냐는 주장이었다.

이 문제로 서울시와 갈등을 겪던 신 구청장 등 구민들은 지난해 8월 소송을 냈다. 서울시가 사업 첫 단추를 끼우기 위해 기존 삼성동·대치동의 ‘지구단위계획구역’(개발구획)을 잠실동까지 확장한 것을 무효로 해달라는 청구였다.

특히 강남구와 신 구청장은 “공공기여금을 강남에 우선 사용해야 한다고 서울시에 요구했지만 서울시가 협치 요구를 묵살했다”며 절차를 문제 삼았다.

그러나 법원은 이달 1일 “원고들은 서울시의 지구단위계획구역의 효력 유무 또는 취소를 구할 법률상 이익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청구를 각하했다.

재판부는 주민들이 문제 삼은 서울시의 지구단위계획구역은 단순히 도시계획의 지역 범위를 규정한 것이라며, 실질적인 도시계획(지구단위계획)이 발표되지 않은 현 상황에서 강남구민의 이익엔 구체적 변화가 없었다고 판단했다.

구민들은 공공기여금이 강남 대신 잠실 기반시설에 사용될 경우 자신들의 재산권이 침해된다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도시계획이 수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기반시설 설치 여부에 따른 공공기여금 사용 관계는 일반적이고 추상적”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가 강남구청의 도시계획 입안권을 침해했다는 항변 역시 “도시계획 입안권은 애초 서울시의 사무이며 구청에 이를 위임한 것”이라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서울시와 강남구는 올해 초 현대차 공공기여금을 강남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에 최우선으로 사용하기로 합의하며 갈등을 봉합하는 듯했다. 그러나 소송은 취하하지 않고 계속 진행했다. 서울시는 영동대로 개발에 공공기여금 중 5천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김용일 서울시의원, 북가좌1동 삼계탕 나눔 행사 참석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에서 의정활동하고 있는 김용일 의원(서대문구 제4선거구, 국민의힘)은 29일 가재울 중앙교회에서 열린 북가좌1동 삼계탕 나눔 행사에 참석해 어르신들을 격려하고 지역 현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북가좌1동 사회보장협의회(주관)와 가재울 새마을금고(후원)가 함께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사회보장협의회, 통장단, 새마을부녀회 등 봉사회원들이 참여해 경로당 어르신 150여 명을 초대해 더운 여름을 이겨낼 보양식 삼계탕을 대접했다. 김 의원은 어르신들께 큰절로 인사를 드려 박수받았다. 김 의원은 “시의원의 역할은 ‘지역은 넓고 민원은 많다’라는 좌우명처럼, 서울시 예산을 지역에 가져와 지역 발전과 주민 편익을 도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 서울시의회와 서대문구의 주요 소식, 그리고 지역 역점 사업인 시립도서관 건립, 가재울 맨발길 조성, 학교 교육 환경 개선, 경로당 관련 진행 내용 등을 설명하며 어르신들의 민원을 직접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 의원은 행사 시작 전 일찍 도착해 봉사자들과 교회 관계자들을 격려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자리에서 교회 주변 예배 시간 주차 허용 문제와 중앙교회
thumbnail - 김용일 서울시의원, 북가좌1동 삼계탕 나눔 행사 참석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