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묻지마 살인’ 추모 포스트잇 2만4천개 전산입력 마쳐

‘강남 묻지마 살인’ 추모 포스트잇 2만4천개 전산입력 마쳐

입력 2016-08-03 07:23
수정 2016-08-03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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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목소리도 정리…빅데이터 분석 거쳐 여성정책 등에 활용

올해 5월 서울 강남역 인근 주점 화장실 살인사건 피해 여성을 추모하는 포스트잇 쪽지 분석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분석을 마치는 대로 트위터 등 온라인 공간의 목소리도 정리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약 2개월에 걸친 서울 지역 추모 포스트잇 글귀 전산입력 작업을 지난달 29일 마쳤다고 3일 밝혔다.

집계 결과 강남역 인근과 이화여대·경희대·서울시청 등에 붙어있던 서울 시내 포스트잇 개수는 총 2만 4천여개에 달했다.

워낙 분량이 방대해 이를 정리하는 일은 하나하나 손을 타는 대작업이었다고 한다.

강남역 벽에 붙어있던 포스트잇을 떼 50∼100개씩 직원이나 정리원에게 분배를 했다. 각자 포스트잇을 일일이 사진을 찍고, 그 글귀와 사진을 엑셀에 입력했다.

모든 글귀에는 지역·일시·시간 같은 정보를 담은 코드 번호를 부여해 추후 분석이 쉽도록 했다.

이렇게 작업이 끝난 포스트잇은 쌓이는 대로 A4 용지 4배 크기의 A2 용지에 풀로 붙여 보관하기 쉽도록 했다.

재단 관계자는 “포스트잇을 찍은 사진이 2만 4천여개나 되다 보니 이를 넣는 엑셀 파일의 크기가 겉잡을 수 없이 커졌다”며 “용량 때문에 포스트잇 개별 사진은 스마트폰으로 찍고, 여러 장 모인 ‘풀샷’은 고화질 카메라를 이용했다”고 설명했다.

적잖이 번거로운 일이었음에도 사진을 남긴 이유는 ‘글귀’가 전부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림을 그려 희생자를 추모하거나 나름의 메시지를 전하는 경우도 있었고, 당장 해석이 어려운 외국어로 적혀 있는 포스트잇도 여럿이었다.

재단은 서울 지역에 이어 이달 중 부산, 대전, 대구, 광주 등 전국 8곳에서 모인 포스트잇도 이 같은 과정을 거쳐 전산화를 마칠 예정이다. 전국적으로 모인 포스트잇은 총 4만여개로 추정되고 있다.

재단은 이후 전산화된 자료를 바탕으로 빅데이터 분석을 거쳐 메시지의 ‘공통분모’를 찾아내 추후 여성 정책 등에 활용할 수 있게 한다.

재단은 특히 포스트잇뿐 아니라 트위터·페이스북 등 SNS와 ‘강남역 10번 출구’(https://exit10.me) 등 온라인 공간을 달궜던 추모의 목소리도 정리할 계획이다. 사건 현장 인근에 집중된 포스트잇 글귀는 고인의 명복을 비는 내용이 상대적으로 많았지만, 장소의 제약이 없는 온라인 공간에서는 더욱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목소리가 나왔기 때문이다.

재단 관계자는 “강남역 포스트잇은 사건 그 자체를 넘어 우리 사회를 뒤흔든 ‘사회적 현상’이었기 때문에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까지 종합적으로 들여다보고자 한다”며 “올해 안에 전국의 포스트잇과 온라인을 아울러 정리한 결과물을 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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