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년 서울, 인구 900만명에 50대도 젊은이…1~2인 가구 보편화

2040년 서울, 인구 900만명에 50대도 젊은이…1~2인 가구 보편화

입력 2016-09-26 07:59
수정 2016-09-26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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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미래’ 세미나…“경제성장 둔화·인프라 노후화 대비해야”

2040년 서울은 저출산·‘탈(脫) 서울’ 가속화로 900만명대 도시로 축소되고, ‘1인 가구’나 부부만 사는 가구가 다수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변미리 서울연구원 글로벌미래연구센터장은 27일 서울시청에서 ‘서울의 미래·서울의 선택’을 주제로 열리는 세미나 발제문에서 통계청과 서울시 자료 등을 분석해 이같이 전망했다.

분석에 따르면 현재 1천만명 가량인 서울 인구는 2040년 916만명으로 감소, 1980년대 초반 수준으로 쪼그라든다. 자연 인구감소와 함께 주거비 부담 등으로 서울에서 밀려나는 인구가 늘어난 결과다.

경제를 담당하는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현재 750만명에서 545만명으로 준다. 소비를 주도하는 45∼49세 인구도 80만명에서 64만2천명으로 감소한다. 경제가 성장둔화, 소비급감 등으로 활력을 잃어가는 것이다.

전체 410만 가구 중 ‘1인 가구’가 30%, ‘부부 가구’가 32%로 1∼2인 가구가 전체의 60% 이상이 된다. 가장 일반적인 가구 형태로 여겼던 부모·자녀로 이뤄진 가구는 24%에 불과하다.

가임여성(20∼39세)은 현재 150만명에서 96만명 수준으로 급감한다. 저출산·고령화 심화로 중위연령은 52세가 된다.

중위연령은 모든 인구를 줄 세웠을 때 가운데 선 사람의 나이로, 2013년 중위연령이 39세였던 것을 생각하면 2040년엔 50대가 ‘젊은이’ 취급을 받게 된다.

의학 발달로 기대수명은 남성이 85.1세, 여성은 90.7세로 높아진다.

인구·사회 구조 변화로 서울시민의 생활 방식도 바뀐다.

2040년 서울시민을 대표하는 4가지 유형으로 ‘소셜족’(Social tribe), ‘노마딩글’(Nomadingle), ‘미 그레이 시니어’(Me Gray Senior), ‘패시브 실버’(Passive Silver)가 꼽혔다.

‘소셜족’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활용해 각종 정보를 공유하고 사회 문제와 불안감을 공동체를 통해 함께 해결하려 한다.

‘노마딩글’은 유목민을 뜻하는 노마드(Nomad)와 미혼을 말하는 싱글(Single)의 합성어다. 현재 자신의 삶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며 타인의 시선에 구애받지 않는 삶을 산다.

경제적 안정, 건강한 신체를 바탕으로 여유를 즐기며 사회적 발언권을 행사하는 적극적 중고령자 집단 ‘미 그레이 시니어’가 건재한 반면, 가족을 위해 삶을 희생했지만 정보격차로 사회에서 소외되고 경제력이 약한 은둔형 고령자 집단 ‘패시브 실버’도 다수를 차지한다.

서울연구원 장남종 연구위원과 양재섭 도시공간연구실장은 2040년 서울은 기후변화 등으로 평균 기온이 지금보다 3.4도 오르고, 연간 열대야가 13.8일 증가해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2001∼2010년보다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지성 폭우와 폭설도 증가해 시민 안전을 위협한다.

2040년 서울에는 지은 지 30년 넘은 주택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현재 아파트의 89%(146만호)가 재건축대상이 된다.

서울연구원 맹다미 연구위원은 많은 주택이 한꺼번에 낡아 슬럼화가 우려된다면서 주택정책 방향을 ‘양적공급’에서 ‘질적성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상하수도, 도로, 교량, 지하철, 학교 등 인프라 노후화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복남 서울대 교수와 남궁은 명지대 교수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려면 투명한 정보 공개를 통해 시민과 함께 적절한 ‘치료’·‘수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동욱 서울시의원, 개포택지 등 관리방안 용역 착수…노후 주거지 도시관리 첫발

서울시의회 김동욱 의원(국민의힘, 강남5)의 지속적인 관심과 예산 확보 노력에 힘입어, ‘개포택지’를 포함한 노후 단독주택지 도시관리방안 마련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서울시는 지난 5월 ‘택지개발지구 단독주택지 도시관리방안 마련’ 용역을 착수했으며, 6월에는 착수보고회를 통해 과업 방향과 주요 과제를 공유했다. 이번 용역에는 개포택지를 포함한 총 10개 택지지역이 대상에 포함되며, 도시공간본부가 총 1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내년 2월까지 수행할 예정이다. 해당 용역은 지역별 기반시설 현황, 용도지역, 주택 노후도 등 실태를 조사하고 문제점을 분석해, 택지개발 당시 계획된 구조와 현재의 주거 수요 간 불일치를 해소할 수 있는 합리적 도시관리 기준을 도출하는 데 목적이 있다. 김 의원은 “개포택지는 준공 이후 수십 년이 지난 단독주택지가 밀집해 있음에도, 도시계획적 관리는 사실상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 주민들이 주차, 도로, 주거환경 등의 문제로 불편을 겪고 있다”며, “이번 용역을 계기로 개포택지의 여건을 반영한 실효성 있는 도시관리방안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올해 9월까지 기초조사와 분석을 완료하고, 내년 2월에 최종 용역 결과가 나올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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